음악 210

[윤종신] 나른한 이별

봄이라서 다행이야 봄이라서 꽃들이 피어서 다행이야 이별 뒤 햇빛 커피 테라스 나른한 눈물 봄이라서 다행이야 봄이라서 포근한 바람이 다행이야 떠난 놈 덜 꺼진 담배 연기 매워서 눈물 나의 치마 색보다 더 밝았던 녀석 옷에 미련은 가벼워 추억은 저 멀리 우리 이별을 나른했던 봄으로 정한 너에게 참 고마워 봄이라서 다행이야 봄이라서 걷기 좋아서 다행이야 거리 가판대 물건 더 이상 고르지 않아 봄이라서 맘에 걸려 봄이라서 너 꽃가루 재채기 때문에 침 튀는 그 재채기 더 이상 안 봐서 좋아 나의 치마 색보다 더 밝았던 녀석 옷에 미련은 가벼워 추억은 저 멀리 우리 이별을 나른했던 봄으로 정한 너에게 참 고마워 늘 하던 운동은 계속해 배까지 나오면 끝이야 눈치 없어도 내 맘 몰라도

음악 2012.04.11

[브로콜리 너마저] 잔인한 계절

거짓말같던 사월의 첫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왠지 나만 여기 혼자 남아 가야 할 곳을 모르고 있네 떠들석하던 새로운 계절 그 기분이 가실때쯤 깨달을 수 있었지 약속된 시간이 끝난뒤면 누구도 갈 곳을 알려주지 않는걸 나 뭔가 있을거라 생각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 빛은 푸른데 언젠가 꿈에 한번 브로콜리 너마저_ 가 나와서 나한테 이 노래를 불러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꿈인지 진짜인지 울었던 것 같다. 사월의 첫날_

음악 2012.04.02

[조트리오] 먼훗날

싫죠. 정말이건 내겐 너무 가혹한거죠. 믿었죠. 아닐거라고 말했죠. 나만 몰래 장난친 거라고 말했죠. 그댄 그런가요 정말 그리 잔인한가요 나에겐 그대 뿐인걸 알겠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게 말해요. 미안하단 말론 안되나요. 나 아닌 선택을 돌리기엔 늦었나요. 단 한번만 다시 한번만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요. 먼 훗날 잊혀질 내 야윈 얼굴은 우리의 많은 날 특별했죠. 그댄 그런가요. 정말 그리 잔인한가요. 나에겐 그대 뿐인걸 알겠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내게 말해요. 미안하단 말론 안되나요. 나 아닌 선택을 돌리기엔 늦었나요. 단 한번만 다시 한번만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아요. 먼 훗날 잊혀질 내 야윈 얼굴은 떠나는 그대 모습 너머로 꼭 한번만 다시 한번만 마음을 열어 날 불러봐요. 먼 훗날 잊혀질 우리의 ..

음악 2012.03.29

[에피톤프로젝트] 부디 (심규선)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제발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음악 2012.03.20

[JOHN PARK] 그 노래

아무리 피하려 해도 귀에 걸리는 음 우리 그토록 듣고 함께 불러대던 그때 그 노래 머리로 막아도 애써 귀를 막아 보아도 어느새 난 그때의 나 노래는 추억들을 부르지 아랑곳없이 차갑게 굳어버린 줄만 알았던 내 맘 무색하게 씁씁한 미소도 알량한 후회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지나쳐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눈감아 주는 그 노래 노래는 시간을 건너뛰지 아랑곳없이 모두 다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기억 선명하게 벅찼던 마음도 찢어진 가슴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묻어둬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

음악 2012.03.01

[신치림] 모르는 번호

지금쯤은 나를 잊고서 나름대로 잘 지낼거라고 생각도 못한 너에게서 온 전화 멍해지는 순간 두서없는 안부들 속에 가끔 조용히 말이 없는 건 그때 그날을 아직 아파한다는 그런 얘기 그런 이야기 쉽지 않았지 우리 사랑 흔하던 눈물이나 행복한 시간 모두 이젠 그냥 이야기거리 한번 더 굿바이 다시 안녕 오랜만에 짚어본 우리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이야기 그때 내게 왜 그랬냐고 이젠 말해 보란 나의 말에 그냥 조용히 한숨을 내쉬는 건 아파오는 순간 나의 미련한 기억 속 추억이라 남아있는 건 헤어진 후에 제멋대로 쓰여진 다른 얘기 다른 이야기 아 노래 참 뜨겁네-

음악 2012.02.18

[이적] 기다리다

널 기다리다 혼자 생각했어 떠나간 넌 지금 너무 아파 다시 내게로 돌아올 길 위에 울고 있다고 널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어 어느날 하늘이 밝아지면 마치 떠났던 날처럼 가만히 너는 내게 오겠지 내 앞에 있는 너 네가 다시 나를 볼 순 없을까 너의 두 눈 속에 나는 없고 익숙해진 손짓과 앙금같은 미소만 희미하게 남아서 나를 울게 하지만 너는 다시 내게 돌아올거야 너의 맘이 다시 날 부르면 주저말고 돌아와 네 눈앞의 내 안으로 예전처럼 널 안아줄테니

음악 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