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오랜만의 사진일기_1

comodisimo 2013. 5. 28. 21:29



오랜만에 휴대폰 사진 정리하다보니 이런게 다 나온다.

2월 초, 태백으로 친구들이랑 봉사활동 갈 때 찍은 사진.

원래 한숨 자고 새벽일찍 출발하기로 했던게-

'해뜨는거 보자!' 는 한마디에 자그마치 26시간 눈 뜨고 있게 만들었던.

그래도 해 뜨는 것도 보고 기분 엄청 좋았던, 2월의 삼척.


아이폰5가 파노라마 찍힌다고 엄청 부러워하다가

갤갤갤도 파노라마가 된다는걸 안지 얼마 안됐을 때.

그래, 아이폰 부러워하지 않을꺼야. 널 부끄러워하지 않을께♥



이건 4월즈음이었나. 친구랑 급 홍대 - 불금.

나한테 불금이 뭔 의미냐, 정글의 법칙이나 보는거지

늘 그렇게 지내다가 금요일에 찾아간 홍대는

나 빼고는 모두 즐기는 분위기여서 낯설었지만

처음 찾아간 재즈클럽의 음악들도 반가웠고

저녁으로 먹었던 빠에야도, 산미구엘도, 모히또도 모두 좋았는데

언제 또 가지? 홍대- 



혼으로 기도하니까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하나님을 만날 수 없으니까 하나님과 교통이 안되고

그러니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몰라 기도를 해도 응답을 받을 수가 없다.

응답을 받지 못하니 좌절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기도하기가 싫어진다.

마침내는 기도하기를 포기하고 그냥 육신의 정욕대로 사는 것이다.


실제로 만나뵌 적은 없으나-

중국에서 한인교회 다닐 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김하중 대사님의 책을 읽으며 가슴에 박혔던 구절.


그런 시절들을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금방 지나가겠죠.



어느날 퇴근 후 광화문



경복궁 야간개장-

아 난 한국 사람들도 이런데 환장하고 다니는 줄 몰랐네.

정말 백만대군이 전쟁하러 달려드는 것 같았던 경복궁대첩.

다음부터는 가지 말아야겠다- 고 느꼈다.


누군가가 '어땠어요?' 라고 묻길래

'중국 기차역 같았어-' 라고 대답해주니까

'아..' 하면서 바로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건 사실이죠- 네.

풀냄새도 좋았고, 달도 좋았고, 시원한 향수 냄새도 좋았고.

시덥지 않은 그런 얘기들도 좋았고.



지난주 부산.

일 때문에 내려간거라 시간 없어서 바다 구경도 못했다.

해운대 옆에 지나가면서 '여기가 해운대'

광안리 옆에 지나가면서 '여기가 광안리'


하나 느낀건, 난 경상도 사투리가 참 좋다.

특히 경상도 사투리 + 서울억양 = 남자.

다정하면서도 무뚝뚝하면서도 귀엽다.


같이 갔던 실장님이 부산네이티브셔서 사투리도 막 알려주셨는데

나 완전 잘한다고 칭찬 엄청 들었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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