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오랜만의 사진일기_2 (석모도)

comodisimo 2013. 5. 28. 21:53

친구들이랑 모임 만들어서 가끔 봉사활동 다니는데

이번은 석모도로 다녀왔다.


중국가기 전에 석모도에 있는 교회에 학생들 악기 가르쳐주러

한달에 한번씩 새벽같이 배타고 건너가고 그랬었는데

한국 와서는 처음이었고 때마침 날이 너무 좋았다.



미안, 언니 센스가 가출해서 새우깡을 못샀어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_

다들 바쁜데 시간 빼서 나와 자기 일처럼 돕는걸 보면

참 마음씨들도 어쩜 그렇게 이쁜지♥


이젠 얼굴만 예뻐지면 되겠다! *_*




동네에 청년들이 많이 없는 관계로 하지 못했던 힘든(!) 일들을 도왔다.

예를들어 피아노를 옮긴다던가, 가구 배치를 한다던가-

그리고 여자들은 교회 대청소 실시.

유리창을 깨끗히 닦고 에어컨 필터도, 겨우내 쓰던 히터도

쓰레기가 잔뜩 모여있던 작은 방도 청소 완료.



목살을 8인분 사갔는데 배 터질때까지 먹었음.

고기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

난 눈까지 감고 저 진지한 자세로 고기 흡입.

엄마가 싸준 김치에다 싸먹었음.


며칠 잠을 제대로 못잤더니 얼굴이 뭐 이거 뭐.



그리고 근처 바다로 출동! 했는데-

바닷물이 너무 더러워서 발만 살짝 담그다 나왔다.

근데 해파리도 동동 다니던데?


친구들한테 물수제비 띄우는 법을 배워서

완전 열심히 돌 던져댔더니 어깨가 아직까지 아파..


목사님네 딸을 안고 있었는데 마치 내가 엄마가 된 기분.

가벼운 애기였는데도 오래 못 안고 있겠더라.

큰일이네, 시집은 어떻게 가지?

근데 완전 뜨끈뜨끈한 애기가 내 품이 폭 안겨 자는데

뭔가 기분이 몽글몽글 좋아지는 것 같았다.




이번 봉사활동의 주제는 '힐링캠프' 와

'봉사 모임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찰' 이었는데

목사님의 좋은 말씀으로 많은 도전과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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