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521. 선택과 집중

comodisimo 2013. 5. 21. 22:56

오늘 친구랑 길 가다가 들었던 음악.

음악 틀고 계셨던 아저씨 센스가 엄청났던건지-
자꾸만 그 앞에서 음악이 듣고 싶어질만큼 좋은 음악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중에 또 갔는데 또 음악이 좋으면 CD를 사와야겠다.

그리고 이어서 Myriam Alter 음악들 찾아서 듣고 있는데
오왕 이거 뭐지? 너무 좋다!


1.
페이스북이 나의 연애상태가 어떻냐고 묻길래
'복잡하다' 는 나의 심경을 그대로 이야기 했더니-
이 입 가벼운 놈이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바람에
졸지에 '복잡한 연애중' 인 사람이 되었다.

친구들이 다들 이게 뭐냐고 아침부터 정신없이 연락오고

예전에 소개팅으로 만났던 친구는 '좋아요' 를 누르고 사라졌다.


연애 상태가 복잡한거랑, 복잡한 연애중인거랑은

뉘앙스나 내용이 아예 다른건데-

페이스북 한글을 좀 가르쳐야겠다. 이자식_



2.

조금 복잡한건 사실이다.

그리고 복잡할 수 밖에 없다고도 생각한다.

마음을 조금 비워야 한다. 아무래도-


그렇다고 넋놓고 기다릴 수 없는 내 마음도 이해해야지.

이 와중에 이러는 날 누군가는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말 못할 내 마음을-



3.

많은 선택의 시간들을 지나고 있다.


집중과 선택.


많은 가능성들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어려움.

버려지는 많은 기회비용에 미안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을.

그것들이 더 아쉽지 않도록 집중과 선택_

더 집중하고 기도하고 선택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오늘도 블루베리 뭐시기- 를 스무디킹에서 주문하면서

난 이런거 너무 쉽게 아무거나 고르는 경향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특히 음료 같은건 너무 도전정신이 강해.

나의 이런 '눈에 띄는 아무거나' 의 정신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는 헛소리.



4.

아침에 페북 때문에 그 난리를 겪고 친구랑 얘기하다가

어렸을 때 하는 연애는 그냥 덧셈뺄셈 같은거라고 했다.

완전 기본 다지는 수학 같은 것.

안배워놓으면 그 다음건 손도 못대고 겉만 핥게 되는 뭐. 그런거.

그런데 또 너무 단순해서 '이걸 뭘 배우냐' 싶은 그런거.


한참동안 수학을 안풀었더니 덧셈뺄셈도 다 까먹었나 싶다.

감이 안오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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