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427. 봄이 간다_

comodisimo 2013. 4. 28. 00:42

1.
이 꽃잎이 다 지면 난 이 나무가 벚꽃나무인걸 
까마득하게 잊고 일년을 살것이다.

사람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아 이게 그때 그것이구나_ 하고
어떤것들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혹은 즐기기도 하고 행복해 하기도 하고.

 


2.

외양간을 불편해 하던 소에게-

내 외양간은 이것밖에 안되니 널 내쫓겠다, 는건 옳지 못했다.

 

어떻게든 소가 잘 쉴 수 있도록 리모델링에 힘썼어야 했다.

소가 떠나기 전엔 소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모르니

그게 쉽지 않겠지만.


외양간을 늘 불편해하던 소는 잘 지내나.

그래서 아직도 길 위에 있나, 아님-

새로운 외양간을 기웃거리고 있나 모르겠네.

 

3.
익숙한 길을 오랜만에 지나치다
그때의 내가 떠올라 마음한켠이 짠해졌다.

나에게 종각은 그런곳이다.
거리 곳곳마다 추억이 묻어있는 곳.
그래서 외롭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후회도 되고 익숙하기도 하고.

4.

월요일은 쉴껀데 뭘 하면서 쉬면 좋으려나.

일단 아이언맨은 봐야겠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521. 선택과 집중  (0) 2013.05.21
130515. 누군가의 첫사랑_  (0) 2013.05.15
120420. '자연'스럽게_  (0) 2013.04.21
130420. 언제쯤 올까_  (0) 2013.04.20
130418. 대혼란기_  (0) 201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