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420. '자연'스럽게_

comodisimo 2013. 4. 21. 23:14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알지 않느냐?" (현대인의 성경 마 24:32)

 

1.

자연은 스스로 자기의 때를 알고 움직이는데

나는 나의 때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주변에선 이제 이런저런 압박들을 계속 해오기 시작하는데

나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이제는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긴 하지만-

가끔 도돌이표처럼, 한참을 걸어왔는데 제자리인 것 같은

그런 것들이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그런것들을 '자연' 스럽게 만드셨다면

나도 분명 '자연' 스럽게 그 모든것들을 헤쳐갈것을 믿는다.

 

 

2.

물론 그 때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긴 하지만

나에게 벌어지는, 혹은 세상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볼 때

하나님의 은혜로 볼 수 있는 분별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어휘력도 부족하고 많이 알지 못해서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 떠드는 것에

어떠한 견해도 섣부르게 보여줄 수 없으니

대신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그 소리를 분별하고

옳지 못한것들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3.

꽃이 피면 봄이 온 줄 알고

무화과 가지가 연해지면 여름이 온 줄 알고

단풍이 들면 가을이 온 줄 알고

눈이 오고 추워지면 겨울이 오는걸 아는건데

 

요샌 봄에도 눈이 오고 여름에도 춥고

가을에도 덥고 모기가 날아다니고 하니-

계절도 '자연'스러운 것들을 놓쳐버린게 아닐까.

 

 

4.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땅들은, 대한민국은, 사람은 얼마나 작을까.

사람이나 꽃이나 하나님에게 그 크기의 의미가 있을까.

그냥 작은 것_ 하나, 둘.. 뭐 그런 느낌.

우리가 모래 한 알, 뭐 이렇게 보는 것 처럼-

 

그렇게 하찮은 나를 하나님이 사랑하신다.

죄 없는 아들을 내어주시면서까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보다

'하나님은 당신마저도 사랑하십니다.' 라면..

 

하나님이 나같은 사람도 사랑하신다.

내가 누구를 비판 할 자격이 있을까.

 

 

5.

깨어서 기도해야 하는데 자꾸 졸음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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