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420. 언제쯤 올까_

comodisimo 2013. 4. 20. 22:09

1.


로마 위드 러브 (2013)

To Rome with Love 
7.9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로베르토 베니니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 111 분 | 2013-04-18
글쓴이 평점  


아침부터 정말 너무 좋은 영화를 봤다.

각각 다른 여러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게

Love actually와 비슷한 느낌.

그래도 그 사람들이 억지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좋았다.

 - 드라마에서 서로 너무 얽혀있는거 현실성 없어..


특히 기대했던 우디앨런의 장면들이 좋았다.

아, 어쩜 할아버지가 그렇게 매력이 터지실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돈을 갖고 튀어라'를 보고 자야겠음.



2.

날씨는 종일 추워 겨울 코트를 입고 다녔지만

영화보고 쇼핑하고 집에 돌아와 종일 여름옷을 정리했다.

블라우스들이나 반바지까지.


이러다 확 더워지겠지?


좋은 바람이 불어 기분좋은 그런날은 언제쯤 올까.



3.

금요일엔 친구랑 홍대에 갔다.

저녁을 먹고 재즈 공연보러 들어갔는데

대학 동문으로 이루어진 밴드였다. 맙소사.


나도 늘 피아노 치던 손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컴퓨터만 이렇게 치고 있다.

언젠가부터 나는 멍청히 자리에 앉아

피아노 치는 손을 물끄러미 보고만 있다.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찬양사역의 자리가 있어

파트가 맡지 않을뿐더러 시간도 없어

사실상 거절- 을 하고 말았지만, 그 자리도 아쉽다.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던 그 자리.

 

암튼 신나게 까딱거리면서 맥주 한병을 마시고는

다시 자리를 옮겨 칵테일 한잔씩 마시고 귀가.

오랜만에-



3.

우리 엄마는 '희생' 의 이름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는 아니다.

엄마는 엄마가 원하는 것들을 꾸준히 이루어 가시는 중이시다.

그 과정중에 서로 조금씩은 희생당한 부분들이 있기도 하고-

그게 상처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난 엄마가 꾸준히 노력하시고 인생을 즐기시는게 좋다.


아마 나도 그런 엄마가 될지도 모르겠다.


무조건 희생하는 엄마보다는

이것만큼은 엄마도 엄마 인생을 즐겨야겠어, 뭐 그런.


그래서 엄마가 싫단 소리가 아니고

난 엄마가 그렇게 자신의 것들을 찾아가시는게 좋다.

자식들에게 너무 다 맡기시지도 않으시고

그렇다고 너무 버려두지도 않으시고-



4.



봄에 참 어울리는 음악이다.


비에 바람에 꽃잎이 다 떨어져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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