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0411. 혼자 있는 시간

comodisimo 2012. 4. 12. 00:51

1.

이런걸 인정하면 안되지만,

역시 혼자가 편하다.

 

 

2.

오빠가 출장온김에,

한국으로 보내려던 겨울옷들을

그곳으로 보내려고 정리를 했다.

겨울옷들이라 부피가 꽤 있고,

또 정리하다보니 많이 보내게 됐다.

 

서랍까지 또 탈탈 털어서 정리하고 있자니

뭔가를 많이 남긴다는게 이렇게 짐이 되고,

또 그것들이 주는 즐거움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걸

 - 그러니까, 겉으로 보이는 물건들.

새삼스럽게 또 꺠닫는다.

 

정말 즐거움을 주는 물건들은,

작거나, 반짝이거나, 비싸거나- 한 것들이랬지 참.

 

 

3.

시험 준비 하고 있는데,

공부를 하도 안한 탓도 있겠지만-

모의고사대로만 풀면 정말

턱걸이는 하겠다 싶은 마음이 든다.

 

다시 말하자면, 까딱 한두문제 더 틀리면

시간에, 건강에, 돈까지 버린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_ 다른게 아니고,

하기 싫을 때, 해야해서 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일 하고 있을 땐 공부가 그렇게 하고 싶더니

공부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일이 하고 싶네?

 - 사실 그것도 뻥이고.

 

 

4.

늘 혼자면서도, 혼자있기를 바라게 되고,

그러면서도 누군가 옆에 있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오늘의 BGM은_ TOY의 혼자 있는 시간.

 - 유투브는 너무 멀어서, 마음에 와닿는 가사만 적자면,

 

어차피 혼자 걸어가기엔 너무 어려운 일
자신을 감추는 나날들 손 내미는 법 잊은 사람들
사랑을 못해본 우리들 그들 틈에서 익숙한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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