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00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comodisimo 2011. 10. 8. 21:17


힘들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얘기하는건
한국에선 가능했던 일이었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 같아.

어쨌든, 누구나 다 힘든 곳이니까
알아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게 더 맞겠지.

그게 섭섭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렇구나 - 하고 깨달아서 다행이다. 하고_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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