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1120. 아....

comodisimo 2012. 11. 19. 20:37

1.
토요일 아침부터 심상치 않던 감기 덕분에

온 몸이 다 고생중.

콧물에 기침에 다래끼까지 생겼고

후두염이 생겼다고 했다.

 

아프다.

2.
벼르던 여행산문 한권을 샀고

아직 펼쳐볼 틈 없이 바빴고 아팠다.

여행할 것도 아닌데 뭐 그런걸 사냐며 핀잔주던 오빠에겐

가지 못하니 책이라도 봐야한다 했다.

 

결국 오빤 제태크 책 두 권을 사고 나오며

우리가 개미와 베짱이냐- 며 웃었다.

 

오빠에 비하면 난 늘 베짱이다.

우리가 같은 뱃속에서 나왔다고?

3.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위해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 는건

예전부터 늘 하는 소리지만 정말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한다.

사람의 마음은 물만 준다고 자라나지 않는다.

물보다 더 귀한 마음을 주어도

조금도 다가갈 수 없는 사람들도 많잖아.

4.
어제는 정말 집에 와서 저녁먹고 씻고 바로 취침.

여덟시 반에 자니까 새벽 한시반에 똘망똘망하게 잠이 깨서

조금 곤란하긴 했어도 푹 자고 났더니 조금 괜찮은가 싶기도 하다.

콧물의 양이나 기침의 횟수와 비례하진 않지만.

5.
힐을 신었어야하는 오늘의 복장이었다.

하지만 난 오늘도 탐스.

 

아프다는 핑계로 또 낮은 탐스에 발을 넣었지만,

사실 난 예쁜 힐을 보고 신어보고 싶다는 충동은 느끼지 않는다.

심지어 별로 눈길도 주지 않는편.

그래도 늘 힐에 대한 부담감은 있는편이다.

이젠 신어야 하기도 하고, 신으면 멋있을건 알지만

예쁘자고 아픈걸 참으라면 글쎄.

난 힐 신고 다니는 여자들이 가끔 존경스럽다.

사무실에 힐을 두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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