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1125. 평온한 주말_

comodisimo 2012. 11. 25. 19:42

1.

엄마 생신이 있었고,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이 연이은 주말이었다.

 

아빠는 살면서 최근이 가장 행복하다셨고

다음달 카드값이 얼마가 나오던

그냥 그 말에 모두가 기분 좋았다.

 

 

2.

토요일엔 친구가 교회 행사를 도와달래서

오랜만에 밴드 맞춰 건반을 했는데

6월 이후 처음 만져본 건반이었다.

 

이젠 실력이 어떻고를 떠나

사람들과 함께 연습하는 그 자체가 즐겁다.

게다가 찬양이라니.

오랜만에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3.

캐논에서 진행하던 이벤트에 당첨됐다.

그래서 토요일엔 CD가 배송되는 사건이.

 

나 요새 이벤트의 달인이다?

완전 빵빵 터지는데 - 진짜 로또라도 한번 사볼까.

 

 

4.

요샌 목이 좋지 않아 물을 자주 마신다.

중국에서 샀던 시티 텀블러가 보온이 안되서

새로운 텀블러를 물색하던 중

오늘 지하철 타러가는 오빠 배웅하며

커피 사준다고 꼬드겨서 텀블러 선물 받았다♥

 

주말 내내 오빠랑만 놀았네, 그러고보니.

 

연애하자. 오빠도, 나도-

분발해, 연애 시작하면 안놀아줄꺼야.

 

 

5.

요샌 조금 여유있는게 좋다.

 

지하철 시간에 뛰어다니기 싫고

 - 그래서 지하철 시간표 절대 안보고 다님

주말엔 늦게까지 누워 자는게 좋고

그러다 일어나서 거실에 누워 티비 보는게 좋고

물론 자기계발은 해야겠지만 -

주말까지 일 하느랴 종종대는거 싫고

주말은 주말답게 친구들도 만나서

아무 얘기나 하고 웃고 심각해지고 또 웃고,

그냥 그런게 좋다.

 

점점 세상이 치열해진다고 하지만

나같은 베짱이도 더러 있으니-

 

내가 지금 일 해야하는게 억울해서 그런건 아니고.

 

 

6.

주말 예능에 유희열이 나오다니.

주말 예능에 조정치가 나오다니.

주말 예능에 윤상이 나오다니.

와, 이거 뭐지-

 

덕원도 불러주세요♥

 

 

7.

'가끔 심심할 때 연락하는 남자-' 가 생겼다.

 - 본인 스스로 그런 타이틀을 붙여줬으니.

 

전혀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스트레스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오히려

나도 새롭게 알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가끔은 널 더 그립게 만드는 것 같다.

 

점점 더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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