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0111. 이 시니컬한 여자는 뭐지_

comodisimo 2013. 1. 11. 15:43

1.

생각을 해보니 나한테는

'이 미친년' 이라고 하는 친구가 없다.

욕을 쓰지 않는건 내 친구들의 문화이기도 하지만

내가 잘못하고 있을 때 독설을 날릴 사람이 없다는 것.

그게 괜히 서운하네, 요즘은.

 

근데 방금 친한 언니가 '이 등신 미친년아-' 라고 했음.

 

2.

못생겼다 뚱뚱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아서 그런가

나도 모르게 외모 컴플렉스가 생겼다.

누가 내 얼굴 쳐다보는것도 부담스럽고

머리부터 스캔하듯 쳐다보는것도 부담스럽다.

이젠 사람들이 가끔 예쁘다고 하면 못믿겠어.


하지만 확실한 하나는,

그렇게 말하는 니들보다는 내가 예쁘고 날씬해.

 

흥.


3.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더이상 등신짓 하지 말라며 권해준 음악.

 

4,

불금.

 

불태워버리겠어.

언젠간 춤도 추러 갈꺼야. 한살 더 먹기 전에.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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