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109. 퇴근하는길

comodisimo 2014. 1. 9. 19:37

약자는 급한 사람이다. 급한 사람이 약자가 된다.

마음이 급하거나 삶이 급하거나. 뭐 아무튼.

인생이 너무들 급해서, 삶이 너무 급해서, 

혹은 사는게 너무 급해서.

다들 그렇게 약해지는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서도 안되지만 

와 난 남자들이 이렇게 깡도 없고 눈치보고 

싸바싸바하는거 눈꼴셔서 못봐주겠네. 

못할 것 같을 때 못한다 하는것, 

난 그냥 그정도만 해줬으면 좋겠다. 

싫은건 싫다고 하는 그냥 그정도. 


난 그냥 내가 화가 난 채로 풀리지 않는게 너무 싫다.


삼십년째 세상 살면서 요새 뼈저리게 느끼는건

삶에 '정직' 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

그동안 이름대로 곧고 밝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곧게는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밝아지질 않네 도통.


아 어째 매일 이렇게 빡치는 일만 생기지? 

이어폰도 두고 퇴근하는길. 집이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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