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것에 초연해야한다- 는 생각을 왜 하게 된건진 확실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래도 늘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러려고 노력한다. 만약 오늘 내가 눕는 잠자리가 마지막 날이라 하더라도 삶에 집착하지 말자. 같은거.
요샌 긴 머리카락이 부담스러워 밤에 샤워하면서 머리를 감고 선풍기 바람에 한시간이고 느긋하게 않아 머리카락을 말린다.
열한시가 넘어 머리를 감고 있는데 문득. 이 야밤에 머리를 감고 한시간이나 머리를 말리는 내 행동은 내일도 내가 여전히 살아있을거라는 지나친 확신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나 좋을대로 합리화했다. 오늘까지 살아온 것에 대해 후회나 집착을 버리는것과 별개로 혹시 내일도 이어질 삶에 대해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뭐 그렇게 나쁜건 아니라고.
좋다고 소문난 영화를 보고 막상 아무 감흥이 없으면 내가 문제가 있는건가 아님, 무엇을 놓친건 아닐까 싶어 자꾸 다시봐야하나 하는 의심이 생긴다. 예를들면
나한테 이 영화가 그렇다. 영상미는 좋지만 스토리가 기억에 남진 않는. 영화의 장면들만 몇 컷 기억나는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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