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51118.

comodisimo 2015. 11. 18. 17:10

꿈에서 하나님의 시간은 1초가 몇십년일 수도 있고 몇십년의 시간이 1초일 수도 있다- 는 꿈을 꿨다.
꿈에서 나의 몇십년을 아끼기 위해 알람을 듣고 바로 일어나는 꿈을 꿨다. 그게 40년- 이었던 것 같다. 꿈이지만 아무튼.

꿈에서 또 알던 사람이 나왔다.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굳이 찾아서 연락해보고 싶진 않았지만- 꿈에선 잘 지내는 것 같아보이니 그런가보다, 했다. 그래도 조금 궁금했는데 이젠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것도- 가끔 괜한 일이 되곤 해서 점점 더 조심하게 된다.  


우리가 정해놓은 한계라는건 어쩌면 그렇게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계가 없다면 끝없이 좌절할지도 모르지만.

저녁에 엄마랑 티비에서 하는 영화를 보다가- 강동원이랑 송혜교가 나왔던 두근두근 내 인생 이란 영화 봤는데, 사실 그렇게 '자, 이제 여기서부터 슬프시면 됩니다' 하는 영화는 그렇게까지 슬프지 않은데 마지막즈음- 해서, 커서 아빠가 되어 나같은 아들을 낳고 아빠의 기분을 알고 싶다는 아들의 얘기엔 조금 멍해졌다.

우리 엄마가 되어 나같은 딸을 낳아 키워보면 어떨까, 를 1초정도 생각하니 갑자기 우리엄마가 막 불쌍해지고. 미안해지고. 내가 더 잘할께.




갑자기 이 노래가 듣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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