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기분도 들고 한달이 너무 빨리 가버린 기분도 들어서 올 해 쓴 포스팅을 하나하나 읽어봤다.
언젠가부터- 라고 말하기도 어색할 만큼 계속 나는 좀 어두웠지만 그래도 따뜻한 마음이 없진 않았고 스스로에 대해 많이 너그러워 지지 않았나 싶었다.
고민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걸 보니 다행이다 싶었다. 결국 그렇게 해결이다. 기억도 나지 않을 소소한 일들 때문에 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했다니.
엄마 생신이었다. 올 해는 좀 특별한 생신이어서 특별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럭저럭 지나게 되었다.
엄마가 우리 엄마라 참 다행이다. 건강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나만큼이나 시니컬한 엄마지만 내가 마음을 기댈 곳이 세상엔 유일하게 우리엄마 뿐이니까- 더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주셨으면 좋겠다.
누군가 '너 입술 색 참 예쁘다' 라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왜 갑자기?
어려선 누군가 '예쁘다' 하고 칭찬해주는게 (왜 그랬는진 몰라도) 거짓말같고 겸연쩍고- 그래서 듣기 불편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나도 알아요- 라고 했는지도) 지금은 누군가 그런 얘기해주면 그게 막 진짜같고 기분 좋아지고 데려다가 맛있는거 사주고 싶고 막.
그렇다고. 그러니까 누구라도 칭찬해주세요. 예쁘다고. 거짓말이라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