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922. 스무디와 행복_

comodisimo 2012. 9. 22. 22:43

1.

과일이 풍년인 우리집에서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바나나랑 얼린키위, 저지방 우유, 견과류 넣고

드르륵 갈아먹는 스무디.


아으 맛있다!



2.

며칠째 계속되는 무릎 통증 때문에

오늘 가족들 다 할아버지 산소 가시는데 혼자 남았다.

어제는 너무 아파서 파스를 두시간정도 붙였다 떼었는데

역시나 알러지반응.


시린메드는 내가 용법을 잘못 사용하는걸까.

치과는 무서워서 가기 싫은데 이것도 가봐야하나.

스무디 먹는데 이 시려..


그런데 놀라운 일은,

무릎이 심하게 아프다 보니 다른데가 별 안아프다.

어깨나 허벅지는 아무렇지도 않아졌음.


역시 꾀병인가.



3.

가끔 그분과 이야기 하다보면

꼭 벽을 보고 서 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상대의 반응까지 꼭 내 마음대로 결정될 필요는 없지만

날 사랑하신다는 이유로 

그분의 방법으로만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억지.


기대에 항상 부응하지 못하는 나지만,

그래도 결국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그렇게 믿어줬으면 좋겠다.



4.

어렸을 땐 잘 몰랐던 것 같았는데-

엄마가 우리 엄마라는게 난 참 행운이다.

참 다행이다.


나이가 더 들면 엄마랑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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