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건 슬퍼서가 아니라
하루종일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봐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좀 울고 싶었다.
느즈막히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의자에 앉아서-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올 뻔 해서 내가 다 놀랬네.
어렸을 때 어떤 트라우마- 로 담배가 참 싫다.
정말 몸서리치게 싫은 것 중 하나가 담배냄새인데
오늘은 그 담배- 를 좀 배워볼걸 그랬지 싶었다.
습관처럼 한숨을 쉴 때-
뿌연 입김보다 더 뽀얀 연기가 나가면
마음이 좀 가볍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하고.
요새 soulive 음반을 듣는다.
너무 신이 나서 절로 어깨가 들썩거린다.
주말엔 이거 틀어놓고 춤이나 좀 춰야겠다.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좀 보고 싶을때가 있다.
마지막으로 읽은게 추석즈음이니 한참되었다.
뭐라도 흥미를 가질만한 책들을 좀 읽어봐야겠다.
그래도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왜 어렸을 땐 이런식으로 일기를 쓸 생각을 못했을까.
스토리 중심으로 쓰려니 얼마나 막막해-
토막토막, 영화도 옴니버스로도 만드는데.
하긴, 지금은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일기가 길어지는거니까.
단순한게 좋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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