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차려준 밥상.
삼겹살에 현미밥에 김치찌개에-
시집보내도 좋겠다고 했더니
시집가면 안하겠다고 딱 잘라말했다.
낙엽이 쌓인걸 밟았다.
아저씨들도 치우다 치우다 힘들었겠지- 싶지만
출근길에 쌓인 낙엽을 밟고 사진을 찍는 바람에
조금씩 지각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
봄이랑 가을이 참 좋다.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을만큼.
타임스퀘어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집-회사 같은 루트를 밟고 살다 오랜만에 나간 쇼핑몰엔
수능 끝난 고딩들도 버글버글하고-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참 많이도 나와있더라.
엄마 생신선물로 봤던 오스카!신에게 보내는 편지
자리가 생각보다 좋았고 엄마도 많이 좋아하셨다.
태국음식도 처음 드셔보신다며 좋아하셨고
스타벅스에 앉아 엄마랑 한참 얘기하다 느즈막히 집에 오는데
기분전환이 많이 된다시며 여행도 가자 하셨다.
난 그렇게 좋은 딸은 아니지만-
우리 엄마는 나한테 참 좋은 엄마인 것 같다.
다시 태어나고 싶은 생각같은건 없지만
만약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엄마 딸이고 싶다.
근데 엄마가 싫어할 것 같아.
오랜만에 산 컨버스-
그러니까 한 7년즈음만에 처음 샀지 아마.
일반적으로 37사이즈 신발 신는데 (이게 235mm라며?)
컨버스는 5단위가 안나온대서 230을 샀는데 아주 발에 꼭 맞는다.
이제 진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건가.
발등 내놓기가 조금 쑥쓰럽다.
그래서 오늘 신발장을 정리하고 지저분한 신발도 빨아뒀다.
오늘 책꽂이도 정리.
이거 초등학교 6학년 때 샀던 책인데-
그 때도 분명 난 저 그림들이 맘에 들었던 것 같다.
장 자끄 상뻬.
침대 위에 두고 자기 전에 하나씩 읽어야겠다.
그리고 발견한 보물 2.
TOY Fermata 앨범 무려 테잎-
지난번엔 전람회꺼 찾았었는뎈ㅋㅋㅋㅋㅋ
방도 이제 깨끗하니 다시 기타 연습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책도 다시 읽고 잠도 늦게자고
쌓아둔 필름으로 사진도 좀 찍고.
그 전에 찍어둔거 현상부터 하고.
나 뭐하고 살았니 그동안.
암튼 주말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버렸네-
벌써 11월 중순이야.
곧 섹시하고 아름다운 서른살이 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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