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307. 끝, 시작_

comodisimo 2014. 3. 7. 11:26

1.

사는일이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는걸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사는것과 내가 죽는것이

무엇을 위해서인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사는것도, 죽는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2.

일단 사는게 너무 괴로워 삶에 변화를 가져왔는데

두려운 마음이 전혀 없다는건 거짓이지만

그래도 기대되는 걸 보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책을 읽고, 기도를 하고, 여행을 좀 가보고, 공부를 좀 해야겠다.

 

무엇을 위해 그토록 정신없이 살아왔는지

지금보면 아무 의미 없는 일 처럼 느껴지지만

분명 그 시간 가운데에서도

내가 조금이라도 큰 부분이 있으리라 믿는다.

 

3.

내가 말하는 '사랑' 이란 단어의 범주가 어느정도일까.

지금까지의 내 사랑은 변하기 쉽고 상처받기 쉬우며

또한 남에게 상처주기도 쉬운, 가벼운 그런것인데

내가 감히 하나님을 사랑한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사랑이 이모양이니

하나님의 사랑도 받아들이기 어려운게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삐죽삐죽, 그 말이 하고 싶어진다.

 

4.

아무튼 끝, 그리고 시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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