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절망적인 이야기만 쏟아내게 될까봐
가능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싶지만,
역시 내가 솔직해져도 된다고 믿는곳은 여기뿐이니.
1.
다리 불편한거야 그러려니, 하고 또-
내가 잘못타서 그런거라 어쩔수없다, 고 생각하면
참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작은 불행 앞에서도 난 늘 '왜 나야!' 하게 되는걸보면
아직 세상에 덜 당했다거나 아님-
여전히 이기적으로 사는걸지도 모르겠다.
2.
요새 자꾸 '떠나는' 꿈을 꾸게 된다.
한번은 미국을, 한번은 마카오를, 한번은 군대를-
떠나고 싶은건지 떠나야 하는건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다리로는 마트에 가는것도 무리니
떠나고 싶은 열망- 정도로 해석해야겠다.
3.
엄마의 추천으로 '잔느 귀용(Jeanne Guyon)' 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나는 마음이 이렇게 넓지 못한 탓인지 아님,
아직 내 믿음이 이렇게 깊지 못한 탓인지-
읽는 내내 속이 터지고 답답할 뿐이다.
4.
오늘이 목요일인줄 알았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게 아깝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이렇게 시작이 안가는게 미칠지경이다.
어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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