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40715. 부끄러운 일기_

comodisimo 2014. 7. 16. 12:10

자꾸 절망적인 이야기만 쏟아내게 될까봐 

가능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싶지만, 

역시 내가 솔직해져도 된다고 믿는곳은 여기뿐이니.


1.

다리 불편한거야 그러려니, 하고 또- 

내가 잘못타서 그런거라 어쩔수없다, 고 생각하면

참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작은 불행 앞에서도 난 늘 '왜 나야!' 하게 되는걸보면

아직 세상에 덜 당했다거나 아님-

여전히 이기적으로 사는걸지도 모르겠다.



2.

요새 자꾸 '떠나는' 꿈을 꾸게 된다.

한번은 미국을, 한번은 마카오를, 한번은 군대를-

떠나고 싶은건지 떠나야 하는건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 다리로는 마트에 가는것도 무리니

떠나고 싶은 열망- 정도로 해석해야겠다.



3.

엄마의 추천으로 '잔느 귀용(Jeanne Guyon)' 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나는 마음이 이렇게 넓지 못한 탓인지 아님,

아직 내 믿음이 이렇게 깊지 못한 탓인지-

읽는 내내 속이 터지고 답답할 뿐이다.



잔느 귀용의 순전한 사랑

저자
잔느 귀용 지음
출판사
두란노 | 2006-09-12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하나님은 채우기 위해 비우신다! 삶의 무너진 자리에서 주님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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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이 목요일인줄 알았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게 아깝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이렇게 시작이 안가는게 미칠지경이다.


어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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