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50107. 내 나름의 믿음_

comodisimo 2015. 1. 7. 15:39
요새 음악을 잘 안찾아 듣게된다. 듣던걸 그냥 습관적으로 듣거나 안듣거나. 오랜만에 음악듣고 자고싶어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뭘 들어야 좋을지 잘 모르겠다. 하나 생각나는건 어젠가 들었던 Nathan East 의 Sir Duke. 좋드라. 언젠가 컴퓨터로 블로깅을 하게되면 영상도 올려보겠지만.



이용규 선교사님의 '같이걷기' 라는 책을 읽었다. 워낙 이런저런 신앙서적 읽는걸 좋아해서 그런가 낯설거나 어렵거나는 아니었는데- 늘 이런것들이 머리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다짐하지만 삶으로 그렇게 살아지는건 쉽지 않다. 그런것 마저도 내 힘으로 되는게 아니겠지만. 몸에, 정신에 내 힘을 쭉- 뺀다는게 쉬운게 아니다.


같이 걷기

저자
이용규 지음
출판사
규장 | 2013-03-1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나를 따라오라,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리라!" 100만 독자...
가격비교


여태껏 한번도 그런걸 위해 진지하게 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요샌 틈틈히 생각날 때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하고있다. 그게 어떤 생김과 조건의 사람- 에 대한 기도보다는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을 위한 기도에 가까운데 이게 조금 하다보니 아침에 눈 뜨자마자 (누군지도 모를) 그 사람의 하루를 위해 기도하게되고 자기 전엔 또 그 하루를 보내게 하신것에 대한 기도를 하게된다.

그러고보면 어렸을 땐 조건- 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젠 그런것보단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내가 되길 기도하게 되고, 서둘러 만나길 기도하기보단 서로에게 가장 좋은 시간, 순간에 만나게 되길 기도하게된다. 그러다보니 좀 초연해진 기분이다. 사실 급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더위와 추위 중 무엇에 더 취약하냐 하면 당연 추위다. 어렸을 땐 옷 껴입으면 되니깐 겨울이 좋다, 고 했었는데 아니었어. 날씨가 추워지면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고문이다. 오늘 진짜 춥네요. 내일 더 춥다는게 사실인가요?

선택의 문제는 늘 복잡하고 어렵다. 게다가 중요한 순간엔 늘 두세가지 선택이 한꺼번에 주어지는데 무언가를 얻음으로 인해 포기되어지는 것에 대해 얼마나 초연할 수 있나, 혹은 미련없는 선택을 할 수 있나. 그런 테스트인가. 오늘의 선택이 내년의, 내일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또 난 얼마나 담담하게 포기한 것들을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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