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은 나의 31번째 생일이었고, 생일을 끼고 제주도엘 다녀왔다. 이젠 만으로도 빼도박도 못하는 삼십대가 되었다.
장시간 장거리 운전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나 생각보단 드라이버의 피가 흐르고 있는 듯. 주차도 잘하고 끼어들기도 잘하는데 아직 간이 조그매서 막 밟지는 않고 항상 속도를 준수하며. 네. 민폐를 끼치고 왔습니다.
작년 이맘즈음엔 엄마랑 다녀왔는데 비가 오고 춥고해서 뭘 봤다기보단 오며가며 레드향을 사먹고 온천하며 느긋하게 쉬다 왔는데, 이번엔 말도 타고 카약도 탔다. 동에서 남으로, 남에서 서로, 서에서 북으로 샅샅히 훑고 왔다.
제주에 또 가고싶어질지 잘 모르겠다. 아마 가고싶어지겠지. 그런데 가서 뭘 하면 좋을진 잘 모르겠다. 박물관도 흥미없고, 자연경관도 어지간하면 다 가봤고. 맛집은 내 입맛엔 없는 것 같고. 그냥 도로만 달리는것도 좋은 여행이기는 하나, 나같이 운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그것또한 그다지 큰 매력은 아닌 것 같다.
월요일이 시작되었고 이젠 예정된 휴가 같은건 없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친구가 스펀지밥의 영상을 보내왔다.
월요일이 꼭 싫은건 아니지만 금요일이 되었을때의 안도감이 더 매력적인건 사실이다.
사진은 천천히- 여행이 잊혀지기 전에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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