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51211.

comodisimo 2015. 12. 12. 08:26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같을까? 만약 다르다고 한다면 난 너무 취약한 사람인건가. 집으로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사람들한테 잔뜩 치이고 나니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건가.
죽고싶다는게 아니고 진짜 살아야 하는 이유나 목적이 뭔지 궁금해진다.

누군가 '내가 없어지면 돼. 그럼 좋아질거야.' 라고 했다. 그 말에 나는 '그럼 그저 네가 없는 것 뿐인게 되는거야. 달라질건 없어' 라고 했다. 만약 내가 없어져도 마찬가지. 좋아질건 없다. 다만 내가 없는게 되는 것일 뿐.

힘을 좀 내야 겠다고 저녁엔 항정살을 구워먹었다. 배도 안고픈데 꾸역꾸역. 뭐 어쨌든 살아있으니까 살아야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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