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4월이 끝나고 5월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썼던 4월의 일기를 읽었는데 지금 같아선 얼른 5월이 끝나고 6월이고 싶다. 아니지. 그 땐 또 7월이고 싶을까?
피가 얼어붙는 느낌같은거. 갑자기 '꽈광!' 하고 얼어붙는 느낌이 아니라 정신이 냉정해져서 피까지 냉정해지는 느낌. 그리하여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흘려보낼 수 있게하는 용기를 주는 것. 애초부터 그런게 나랑 어울릴 리가 없지.
드디어 어제 복싱 등록했다.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운동을 배워 본 적이 없다. 퍼스널 트레이닝을 운동이라 할 수도 없고, 취미로 하던 놀이들을 운동이라 할 수 없으니. 오늘부터 가기로 하긴 했는데 나 왜 지금 기차 안이지? 오늘 갈 수 있을까.
운동도 하면서 좋은 마음가짐을 찾았으면 좋겠다.
책을 우연치 않게 읽다가 역시 좋은 책은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다시한번 믿게되었다.
한꺼풀씩 내려놓는다고 벗어버리고 나니 조금은 홀가분하다. 그럼에도 아직도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은 여전하겠지만, 그래도 이젠 '아무렴 어때' 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다. 너무 열심히 살지 말아야지. 뭐 물론 엄청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