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1128. 드디어-

comodisimo 2013. 11. 28. 23:40

드디어 한국. 비행기가 착지하는 

쿵- 하는 소리에 이번같이 안도감이 들기는 또 처음이었다. 

많이 아팠고 힘들었는데 

공항에서 내 이름 부르는 아빠 소리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다. 

한국은 많이 춥다며 

옷까지 챙겨들고 나온 엄마도 너무 반가웠고. 

거짓말같이 집에 오니 좀 덜 아픈것도 같았다. 

엄마가 끓여준 죽도 먹고 

따뜻하게 배 깔고 누워서 차도 마시니 너무 좋다. 

어제 못본 상속자들도 보고 

새로나온 어반자카파 음악도 들었다. 

겨울이구나, 싶었고- 

이번 겨울도 또 어반자카파랑 같이 얼겠구나 싶었다. 

요샌 하루랑 사랑이가 참 이쁘다. 

그런 예쁜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상속자들의 주인공들은 고등학생들인데 

가만보면 나보다 더 노련하게 사랑을 한다. 

부럽다기보단 징그럽달까. 

아니 사실 부러워서 그래. 

여러번 추웠던 적 있었지만 

다녀와서 다시 느끼는 한국이 참 많이 추웠다. 

눈도 많이 왔다고 그랬고. 

내일은 휴가니 병원도 갔다가 

책도 좀 보고 쉬어야겠다. 

바깥공기도 좀 쐬고. 

빵이 좀 먹고 싶으니 

병원 다녀오는 길엔 빵을 좀 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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