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주말만 되면 몸이 부서질 것 처럼 아프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를만큼. 오늘도 내내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내일이 문득 월요일이란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일기를 쓰기로 했다. 주말엔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다. 그전엔 그 친구를 만나고 나면 뭔가 텅- 비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오는 길이 늘 쓸쓸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게 됐다. 누가 변한건진 알 수 없다. 일년내내- 아니, 정확히는 4월즈음 다 읽었다가 끝에, 한 챕터를 남겨둔 책이 있었다. 오랜만에 그 책을 읽으니 책의 끝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랑에 냉소적인 사람일수록 더 낭만적인 사랑을 기다릴 수 있다고. 그렇지만 현실이 그렇게 늘 낭만적이지 않으니 현실에 눈을 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