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끝나간다. 고작 사흘이 남았다. 2017년이 된다고 2016년과 뭐가 그렇게 달라지겠느냐, 하겠지만 또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나의 하루가 어느날, 아- 이만큼이나 와버렸구나. 하는 것. 그렇게 되겠지. 뭐. 해를 구분하여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가 바뀐다는건 뭔가 계획하기 좋은 시점이기 때문에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생각해보자면. 몇 해- 계속 꾸준히 '아무 계획 없이 하루하루 사는 것' 이 나의 삶의 모토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도 많이 읽었고, 영화는 띄엄띄엄 봤으며, 하고 싶었던 운동도 꽤 오래 했었다. (물론 살은 빠지지 않았고,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친구들도 꽤 자주 만났고, 주말은 심심하지 않았다. 돈도 적지 않게 모았고, 또 적지 않게 썼다. 가족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