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210

[이승환] - 꽃

내 오랜 낡은 수첩 빛 바래진 종이 위에 분홍 글씨 그대 이름 내게 남아선 안 되는그 뒷모습 따라가 보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그대 손을 놓쳐 버린 그 거리를 나 기억 못하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우리 살아가는 작은 세상 몇 바퀴를 돌아 그대가 내 삶의 시작이었다는 뒤늦은 고백도 갈 곳이 없네 어쩌면 어김없이 지나는 가을 그 긴 옷자락 가려지는 슬픈 얼굴 서로 서로 비밀이 되가네 혹시 시간이 지쳐서 우리 살아가는 동안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대가 내 삶의 끝이 돼 주기를 바라는 내 사랑 보여주겠네 먼 옛날 눈물로 지새던 밤 그대 기억도 못할 약속 가슴에 남아 혹시 시간이 흘러도 우리 살아있는 동안 다신 볼 수 없다 해도 그대의 태양이 다 지고 없을 때 말 없이 찾아가 꽃이 되겠네 내 사랑 영원히 잠드는 잔디..

음악 2015.05.21

옥상달빛 -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아무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했었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그런 생각을 내가 사라졌으면 내가 사라진다면. 처음부터 이 자리에 없었던듯이 오늘도 어제처럼 열심히는 살고있어. 이렇게 살다보면 내가 사라지면 안되는 이유가 생기겠지 이렇게 살다보면 세상에 모든게 잠들어버린 창 밖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내가 사라졌으면 내가 사라진다면 잠깐이라도 이 자리에 없었던듯이 오늘도 어제처럼 열심히는 살고있어 이렇게 살다보면 내가 사라지면 안되는 중요한 사람이 되어있겠지 언젠가 지금보다 행복한 일들도 생기겠지 이렇게 살다보면 아무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했었어. 내가 사라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래이션이 웬말인가 하고 들었다가 가슴이 턱, 하고 막혀버렸다.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는게 누구에게 ..

음악 2015.05.09

150506. 노래 두개_

아침이면 일어나 창을 열고 상쾌한 공기에 나갈 준비를 하고 한 손엔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든 채 만원 버스에 내 몸을 싣고 귀에 꽂은 익숙한 라디오에서 사람들에 세상사는 즐거운 사연 들으면서 하루가 또 시작되죠 화사하게 빛나는 햇살이 반겨주네요 오 어떡하죠 나 그대를 잊고 살아요 오 미안해요 나 벌써 괜찮은가 봐요 잊지 못할 사랑이라 생각했었는데 잊혀져 가네요 어느새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하루 해가 저물 때쯤 울리는 친구들의 전화 나오라고 하루 사는 얘기 회사 얘기 새로 만난 여자들 데이트 얘기 웃긴 얘기 지나치는 여자들 바라보기 TV에 나오는 스포츠 경기엔 목숨을 걸고 덤벼들면서 밥값 내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떠들다 지쳐서 돌아오니 이런 어느새 새벽 2시 자 자야겠지 친구들이 오늘 했던 얘기 떠..

음악 2015.05.06

[TOM WAITS]

Tom Waits 노래를 다 알지도 못하지만 최근 들어본 곡에서 보자면 허스키한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게 가사는 참 따뜻하고 아기자기하다.  늘 봄에 이렇게 벚꽃이 활짝 피었다가 바람에 떨어질즈음, 사랑하는 사람과 '호랑이와 눈' 을 함께 보는 상상을 한다. 영화를 함께보고 꽃이 바람에 떨어지는 밤 길을 같이 걷는 상상을 한다. 같이 꽃 길을 걸어줄 다정한 사람이 없어 올해도 그 꿈은 그냥 꿈으로 두었지만 언제고 꼭. 왜 이런 생각을 하게됐는지 시작은 잘 모르겠으나, 난 '남자' 에게 '연애' 란 '귀찮은 것' 이란 느낌이 있다. 연애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것 - 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것이다. 어쩌면 '남자' 가 아닌 '나' 일지도 모르지만.  함께하고 싶은 ..

음악 2015.04.14

보드카레인 - 기억의 꽃

골목길 어딘가 어제처럼 꿈이었나 네 모습은 흔들리는 불빛들 꽃이 피듯이 떠오르는 너와의 기억들 잊고 싶은 아픔들은 점점 더 (또렷해지지만) 소중했던 순간들은 조금씩 희미해져 그게 너무 아파 시들어 버린 꽃 사랑이란 처음부터 영원하지 않은 얘기 기억들은 한번도 나의 바램을 들어준 적, 그런 적이 없어서.. 잊고 싶은 아픔들은 점점 더 (또렷해지지만) 소중했던 순간들은 조금씩 희미해져 그게 너무 아파 이런 식이라면 모두 사라질까 애틋한 마음은 흔적도 없어진 채로 잊고 싶은 아픔들은 점점 더 (또렷해지지만) 소중했던 순간들은 조금씩 다 사라져버려- 기억 속 어딘가 숨어서 나오지마기억 속 어딘가 숨어서 나오지마기억 속 어딘가 숨어서 나오지마기억 속 어딘가 숨어서 나오지마

음악 2015.03.02

좋아하는 음악_둘

노래도 잘하는데 심지어 예뻐. 니나 시몬 너무 좋다. 특히 이 곡은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바뀔 때 느낌이 너무 좋다. 뮤지컬이 연상되는 그런 느낌. 아니면 'Amazing Grace' 가 이어서 연주된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느낌. 아 좋다. 니나시몬 너무 좋아요. 이상하다? 요새 이것저것 많이 찾아듣는데 이상하게 소개하려고 쓰다보니 쓸게없네? 게을러서 그런건가.

음악 2015.02.08

윤상 - 그 겨울로부터 (with TIM)

그 겨울, 눈이 오던 날유난히도 들떠있던 너, 그리고 나달처럼 하얀 거리 위에찬 바람도 잊고서 좋았던 너와 나 오늘보다 좋은 날못올것 같다던 틀리기를 바랬었던 그 말 내겐 가장 행복했던, 그래서 많이 울었던모든 것이 빛나던 그 겨울 어떻게 잊을까 그 때의 우리로부터,우리 그 겨울로부터불어오는 기억 애써 가슴 여미진 말아요 사랑이 가득 찬 거리소란할수록 더 그리운 그 사람그 해도 이만큼 추웠나 나의 추억속에선 따듯했던 겨울 어제보다 조금 더서글퍼진 하루니가 떠난 그 날 그 이후로 내겐 가장 행복했던, 그래서 많이 울었던모든 것이 빛나던 그 겨울어떻게 잊을까 그 때의 우리로부터,우리 그 겨울로부터불어오는 기억 애써 가슴 여미진 말아요 아.. 뭐라고 해야하나..너무 좋다.

음악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