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0925. 주말의 끝-

comodisimo 2011. 9. 26. 00:24

1.
주말이 폭풍같이 잔잔하게 빠르게 지나갔다.


2.
주말의 끝은 산책과 엄청난 간식 섭취, 그리고-
몇장의 사진으로 끝이 났다.
포토샵을 연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서 오늘은 스킵.
곧 정리해서 올리겠음.

DSLR 잘 쓰는 방법 배워서 예쁘게 찍어보겠어-
어려워 어려워...


3.
친구랑 얘기 하다가-
여자친구랑 곧 있으면 천일이라는 친구에게
결혼 언제 하냐고 물어봤더니 하는 말.



아 나 한참 웃었네ㅋㅋㅋㅋㅋㅋㅋ


4.
계산해보니까 여기 생활도
짧게는 3개월 반, 길게는 4개월정도 남았다.

그동안 두번의 시험이 남았고-
추수감사절도,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스물여덟살의 시작도.
그리고 스물일곱의 끝도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삶이 되었는데
한국이 낯설게 느껴질까봐 조금 걱정된다.
예를 들면, 아무때나 무단횡단 하는거나,
길거리에서 간식 먹는것도 그렇고-


5.
아빠가 약주 한잔 하시고 집에 오셔서는
내가 보고싶으시다고 우셨다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그 얘기 듣는데 코 끝이 찡해서 혼났네.

아빠의 자리가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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