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019. 하루 참 길다.

comodisimo 2011. 10. 20. 01:23

1.
아침으로 먹으려고 오트밀을 샀는데
잘못사서 오트밀나이차_ 를 사버렸다.
우유를 타서 먹으니까 너무 달아서 보니까
뜨거운 물에 타 먹으라고.

오늘 날씨가 좀 쌀쌀해서 뜨거운 물로 오트밀나이차를 마셨더니
몸도 녹고 달달하니 마음도 좀 녹는 것 같아.
동생들이랑 같이 마셨는데 너무 맛있다고 한국에 가져간댄다.

정작 한국에서 바라보는 중국에 대한 시선은
조금 지저분하고, 먹을 것 없고, 뭐 그런
 - 전혀 그렇지 않은건 또 아니지만.
그런 조금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데,
막상 와서 살아보면 꽤 좋은점도 많이 발견된다.
음식도 꽤 맛있고. - 이게 문제다.


2.
무술 동아리 오늘 첫 모임.
엄청 지루한 연설연설 끝에 시간표가 나왔다.
武术의 武도 모르는 내가 무술 동아리라니ㅋㅋㅋㅋ

쌍절곤이랑 영춘권, 태극권 이런거 시간 나눠서 가르쳐 준다던데
시간이 안맞아서 태극권은 포기.
쌍절곤은 영 흥미가 없어서 아마 영춘권을 배울 듯.

영춘권은 또 이소룡이 하던거 아님니꽈? 아직 잘 몰라..


3.
취향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을 보는 눈이라던가, 좋아하는 음악의 종류라던가,
좋아하는 식재료, 뭐 이런거에서부터 콜라까지!

'콜라는 역시 코카콜라 빨간색!' 이라고 했더니,
무려 두명이나 '다이어트 콜라!' 라고 반격을 해왔다.
아니, 그 심심한 맛이 뭐가 좋지?
예전에 그 다이어트 콜라 먹고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던지.

저녁 느끼한거 먹어서 콜라 먹고 싶었는데
지금 6시간째 참고 있는 중.
내일 학교 갈 땐 꼭 빨간콜라 들고 가야지!


4.
갑자기 이 동네도 추워졌다.

많이 묵상하고, 물어보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태산이다.
결제는 올려야겠는데, 의중을 아직은 확실히 알 수 없고,
또 막상 결정해도 혼자 이것저것 알아봐야 할 것들이 두렵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

나이가 든다는건 점점 그런것들에 대해 대범해지기도 하고,
또 결정력이 좋아지기도 해야 할텐데,
내가 너무 소심한걸까.


5.
예전에 싸이할 때 썼던 글이었는데,

몰래 꿈꾸고 쉽게 포기하지 말자


첫번째 해석은,
몰래 꿈꾸고 쉽게 포기하고, 그러지 말자.
 - 둘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의 의미.

두번째 해석은,
몰래 꿈꾸고, 쉽게 포기하지 말자.
 - 꿈은 몰래 꾸고, 대신 쉽게 포기하진 말자. 의 의미.

처음에 적었을 땐 첫번째 의미로 적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두번째 의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몰래 꿈꾸는 대신, 쉽게 포기하지 않을_
그런 꿈을 꾸고 싶다. 조금 자유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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