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206. 게으른 오늘_

comodisimo 2011. 12. 7. 02:19

1.
나는 그거 아니거든요?


2.
그래, 너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25일뿐이야.
나에게 남은 시간도 마찬가지.
그러니 나중에 후회 말고 서두르세요.
그러면_


3.
학교에서 수업할 때 상황을 정해두고 연기를 한다.
내가 좀 개그캐릭터- 쪽으로 흘러가다보니,
연기하다가 좀 과한 설정들이 나오게 되고
두번정도, 이혼을 요구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오늘 두번째 그런 연기를 하면서 생각한건,
연기로라도 이런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는 것.
그게 확실해졌다.

원하던 그렇지 않던 어쨌든 우리는 이별하며 살고 있는데,
굳이 그런 상황까지 만들어야 하다니.


4.
아이유 새 앨범을 듣는데,
꼭 브아걸의 '가인' 의 목소리가 묘- 하게 겹친다.
진짜 묘- 한데, 한번 들어보아요.
똑같다는건 아닌데, 그냥 묘- 하게 겹치는데...

에이, 나 왜 이러고 있는거야?


5.
요새 밥을 해먹다 보니 매일 무슨 반찬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생긴다.
쉽고 간단하지만 맛있고 재료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요리비법을 알고 계신분은 리플을.
 - 퍽이나 리플이 달리겠다?

아, 내일은 진짜 뭐 해 먹지?


6.
오늘 같이 사는 동생이 하얀 장미꽃다발을 들고 들어왔다.
 - 물론, 남자에게 받은건 아님.
중국 친구의 숙제를 도와주고 받은 소품인데,
다 먹은 skippy 통에 끝을 잘 잘라서 넣어뒀다.
나의 첫 꽃꽂이랄까.

물론 사진도 찍어뒀음. 물론 형편없지만_ 재밌던데?



그거 빼면 난 오늘 하루종일 게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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