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1209. 소비

comodisimo 2011. 12. 9. 17:29

1.
날씨가 계속 흐리고 기분도 꿉꿉하다보니
몸을 좀 쓰고 싶은데-
그러니까 좀 달린다거나, 산을 오른다거나
그런 좀 힘든걸 해서 땀도 빼고 몸도 좀 힘들고-
뭐 그런걸 좀 하고 싶은데 어쩜 이렇게 일주일 내내 비만 오지?


2.
4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이번 겨울 방학의 거처-
그냥 여행이나 할까, 아님_


3.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아니면 날씨탓인지,
피부가 조금 상했다.
아니면 잠을 좀 자야하는걸까.

요샌 잠을 자는지 안자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고
또 잠을 자는지 안자는지도 모르게 잠에서 깬다.
중간중간 분명 몇번 눈을 뜨긴 뜨는데-
이게 꿈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고.

어제 꿨던 꿈은 뭐였더라.


4.
그러니까 소비하고 싶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도,
내 안에 숨어 있는 것 같은 복잡한 마음도,
땀도 푹푹 내면서 운동도 하면서 몸도,
그래서 뜨거운 물에 뜨끈하게 씻고 종일 잠만 자고 싶고,
안에 숨어있는 마음들을 쿡쿡 뒤집어서
탈탈 털어버리고 싶다.

엉뚱한데 소비하는거 같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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