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0107. 체했음

comodisimo 2012. 1. 8. 00:04


1.
발단은 어제 저녁에 먹은 부침개, 라 해야하나 녹두전이라 해야하나.
암튼 좀 두텁게 부친 그 전!
그거 먹고 어제 저녁부터 안좋아서 밤새 뒤척뒤척,
아침에 레슨이랑 연습 때문에 갔다가 등까지 으슬으슬,
열도 나고 명치가 꾹 눌린 것 처럼 아파서
택시타고 귀가. 집에 오자마자 다 풀어헤치고 잠 자고 일어났더니
그나마 명치 아픈건 좀 풀렸는데 여전히 속이 답답하다.

속을 좀 게워내면 좋겠는데 것도 안되네?


2.
한참을 자고 일어났더니 해가 져서 어둑어둑.

느낌엔 꼭 누군가 죽을 만들어다 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역시 그런건 없음.


3.
운동을 좀 하면 내려가지 않을까 싶어서
줄넘기도 하고 산책도 좀 했는데 무리.

결국 다시 들어와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바늘로 손가락 따다가 지쳐버림.

엄마가 딸때는 한번에 콸콸콸 피가 막 나던데
나 지금 손가락마다 구멍을 몇개를 냈는지 아린데
정작 피는 안나고 속도 여전히 답답.


4.
아프다는걸 핑계삼아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들어 줄 사람이 없다는것도 까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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