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21012. 갈팡질팡하다가

comodisimo 2012. 1. 13. 03:45

1.
아침에 빵에 땅콩잼이랑 초코시럽을 뿌려서(으악!)
세조각을 먹고는 단 음식에 입맛이 없어져서
운동 하고 씻고 자야지, 했는데-
후라이드 치킨을 만들었다는 제보에 또 몇조각 먹고왔음.

땀 대신 피를 흘리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다이어트는
어쩐지 폭식과 야식, 좋지 않은 음식 습관을
그냥 조금 위로하는 차원이 되고 있는게 아닐까_

그래도 콜라는 안먹었어...


2.
이사 계획을 세워놓고는 언제 움직여야 좋을지 몰라서
온갖 짐을 싸지도 정리하지도 못하고 지내다보니
거실이 온통 엉망진창이 되어버려서 정이 안가,

이런저런 핑계 대지 마...


3.
얼른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
의미 없는, 의미 없을 마음도 정리하고
이 말도 안되는 단발머리도 정리좀 하고,
해산물도 좀 먹고 싶어. 꽃게탕이랑 아구찜 뭐.

한국의 바다도 보고 싶고,
할머니 방에 누워서 할머니랑 이야기도 하고 싶고,
등산은 정말 정말 정말 너무 싫지만_
엄마랑 아빠랑 간식 싸들고 산도 올라가고 싶고,
내려와서는 파전이랑 막국수, 뭐 이런것도 먹고 싶고,

무엇보다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4.
요샌 조- 금 지쳤나.

내게 위로가 없다.


5.
예전에 그런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아니, 난 이럴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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