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1212. 찬바람에 길은 얼어붙고-

comodisimo 2013. 12. 13. 11:09

 

 

 

요즘은 내가 곰이 되었다는 소식-

맵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다운재킷 입고 다니면서

어떻게 이 추위에 얇은 코트에 하이힐,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 있나

난 매년 겨울마다 존경할 수 밖에 없음.

 

 

겨울맞이 양말을 몇켤레 샀는데 집에와서 보니 모두 스트라이프.

스트라이프 병이라도 걸린거야 뭐야.

 

춥다면서도 요샌 척테일러만 신고다닌다.

패딩부츠나 스노우조거라도 알아봐야하나.

아 근데 그런거 신고 출근해도 괜찮을까 모르겠네.

 

남자로 살아본 적이 없어 확신할 수 없지만-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옷 입는건 좀 자유로웠을텐데.

  

 

눈이 왔더랬다.

눈이 오면서 천둥이 치는건 또 처음이었다.

지구가 멸망할 것 처럼 어두컴컴했었는데-

 

아무튼 오늘 아침은

찬바람에 길은 얼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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