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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4. 주말에는-

​​ 누군가에게 사인을 받는다는게 처음있는 일이라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평소 정말 좋아하던 작가님의 사인회라 용기를 냈다. 생각만큼 냉미남이셨고 또 옆집 아저씨처럼 다정하셨다. 사랑은 정말 주황빛이냐고 물었더니 이젠 바뀌셨다고 했다. 그게 내심 서운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또 그렇게 바뀌는거니까. 주황이 사랑이라 믿었던 과거가 그건 아니라고 대답했으니. 여행에선 성냥을 수집 하신다 하셨다. 나는 뭘 수집해볼까. 하다못해 냅킨이라도 수집해야 하나. ​ 사인받고 오는길에 기분전환도 할 겸. 청승맞게 쪼그려 앉아 손톱 손질 할 내가 싫어 눈여겨봤던 샵에 들렀다. 어차피 손을 험하게 쓰니 색은 안칠해도 그만이었지만 그래도 기분상. 이틀은 잘 관리해야지 했는데 나오는 길에 다 찍히고 벗겨지고 난리났음. 다음..

일기 2015.07.05

[정준일] 너에게 기대_

우린 왜 이렇게 힘들기만 했는지 왜 그렇게 널 놓지 못했는지 참 바보 같아 참 바보 같아 너를 아직도 비워내지 못해 기억이란 게 내겐 그렇더라 힘들어하던 너의 모습보다 깊은 두 눈 옅은 네 웃음도 내겐 더 선명한 걸 가끔은 길고 긴 내 하루에 네가 있어줬으면 곁에 있어준다면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많이 바라는 걸까 너만 있다면 너 어디 있든지 내가 달려갈 텐데 가끔은 길고 긴 내 하루에 네가 있어줬으면 곁에 있어 준다면 아직도 네가 생각날 때면 난 이렇게 아픈데 너는 어떠니 그땐 왜 몰랐을까 날 사랑한다고 믿었던 내 철없던 시절의 기대도 아픈 사랑은 이제 끝내자 우리 기억도 짧은 추억도 이젠 가끔은 길고 긴 내 하루에 네가 있어줬으면 곁에 있어준다면아직도 네가 생각날 때면 난 이렇게..

음악 2015.07.01

[이승열] 돌아오지 않아

나비 하나가 떨어진다.날갯짓 하다 멈춘 걸까?달빛 속에서 살아나라~하얀 날개여~ 하지만 밤은 까맣게 내려하늘거리는 잎새를 누르고계절은 다시 돌아온대도떨어져 버린 넌돌아오지 않아. 날아오른 건 나비하나허공 속에서 멈춘다.역시 나에겐 찰나였어.이어갈 순 없겠지? 하지만 밤은 까맣게 내려하늘거리는 잎새를 누르고계절은 다시 돌아온대도떨어져 버린 넌돌아오지 않아.

음악 2015.06.29

150627. 반성합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들을 입 밖으로 표출하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판단이 좋지 않은걸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 답답하더라도 지켜봐야 하는건지 아님 그냥 내가 끌어안아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둘 다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만약 둘 다 안하면 그것도 옳은 방법은 아니니까. 마음으로 느꼈던 감정이 얼굴로 나타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이것도 반성해야 하는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상처가 된다면 반성합니다.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말을 뱉다보면 상처주는 말들을 의도하지 않게 하게 된다. 요새 예민해져서 그런가 자꾸 사나운 말들을 하는데 말을 천천히- 해서 사나워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담배 한가치를 얻었다. 담배는 피워 볼 생각도 해본 적 없지만, 그냥 그걸 들고 있으..

일기 2015.06.27

150624. 사진일기_

​ 올리브영에서 반값정도에 팔길래 사왔다. 전에 쓰던 헤라 팩트처럼 스펀지 들어간 것보다 난 이런게 더 좋은거 같아서. 색상이 밝게나왔대서 23호를 사왔다. 번들거리지 않고 뽀송한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아. 근데 인터넷엔 다 홍보 블로그밖에 없어서 뭔가 정보를 얻기엔 애매합니다잉. BRTC JASMINE MARBLE ESSENCE PACT​ 비록 뚜껑을 거꾸로 열다가 반 이상을 흘려버렸지만 베네틴트- 는 벌써 두통째다. 요샌 싸고 촉촉하고 지속력 좋은 립 제품이 많아서 굳이 이걸 또 사야 할 이유는 이제 없어졌지만. 안녕안녕- 고마웠다고- ​ 벌써 이런 계절인가 싶었다.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는건 줄 알았는데 여름이었나.​ 던킨에서 행사하길래 굳이 블루큐브인가 뭔가를 마시고 받은 컵. 뚜껑이 예쁘길래 다..

일기 2015.06.24

150618. 잡소리_

그제부터 이상하게 숨이 막혔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더래서 주말에 내과나 가봐야겠다- 고 생각했는데 어제 오후부터 한숨을 쉬지 않으면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퇴근무렵 회사 근처 가정의학과(이비인후과 는 없었음) 을 들렀는데 자기는 잘 모르겠다며 소견서를 써줄테니 큰 병원엘 가보란다. 그러면서 오천원 받음. '잘 모르겠다' 가 병명이냐? 그때부터 더 숨이 잘 안쉬어져 급한 마음에 약국에라도 들렀는데 약을 줄 수 없단다. 집에가는 길 답답하고 속상해서 엄마한테 전화해 엉엉 울었다. 집으로 가는 길 중간에 내려 이비인후과를 들어갔다. 뭐 결론은 '아무 이상 없다' 는 것. 혹시 기관지의 문제이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일수도 있다고 했다. 약을 받아들고 병원을 나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이게 만..

일기 2015.06.18

[2PM]우리집

Take you home tonight Take you home tonight Ooh니가 나타나서 나에게 무관심인 척 아닌 척 하는 게좀 그래 그래 그래 그래 니 맘은 안그래 안그래 안그래내게 눈빛을 줬다 뺐다 다 보이는 니 속 맘에 나는그래 그래 그래 그래 Oh yeahI wanna take her to my houseIt’s alright우리 집으로 가자 (woo 우리 집으로)It’s alright 단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몰래)10분 뒤에 저 앞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It’s alright 우리 집으로 가자 (우리 집으로)우리 집으로 우리 집으로I wanna take you to my house 날 따라와이 시끄러운 곳을 아무도 몰래 빠져나가나쁜맘은 없어 널 조금 더 깊이 알고 싶어그 아주 부드..

음악 2015.06.15

150613. 뭐 한번쯤.

지난주 많이 앓았더래서 그랬을까. 고기가 먹고싶었다. 것도 평소 거의- 그러니까 일년도 안되고 이삼년에 한번쯤 먹을까 싶은 족발이 먹고싶었다. 마침 언니오빠도 집에 온대서 은행골 도로를 애피타이저 삼아 먹고 매운 족발도 먹고 수박도 먹었다. 칼로리의 대축제. 이래야 주말을 잘 보내는 것 같으니 이를 어쩌냐- 이번주의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야구였다.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했고 어제나 오늘은 엘지랑도 재밌게 경기 잘 하드라. 가을야구는 꿈 같은 얘기지만 정말 가고싶다. 그래. 꿈 같은 얘기지. 흘러가긴 잘 흘러가는데 이게 잘 흘러가는건지 어디까지 흘러갈건지 잘 모를때가 있다. 그렇다고 불안하거나 걱정이 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건 아니다.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고 많이 웃기도 한다...

일기 201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