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RANDO 일기

백화점 갔다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주는 고갱 전시회 초대권을 받았다. 그림 볼 줄 모르지만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보는건 늘 즐겁다. 9월 말까지니까 좀 느긋하게 가도 좋겠고 아니면 더운 여름 늦은 시간즈음에 가도 좋겠다. 갔다 오는 길엔 정동극장 쪽으로 가서 밥 먹어야지. 냉면같은거. 어젯밤 친구가 만들어서 보내준 EVERYFACE. 난 너무 충격 받았는데 이거 어떻게 할꺼야. 나 정말 이렇게 생겼다면 너무 슬픈데 어떻게하지? 근데 자꾸 보니 좀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내 눈매는 저렇게 생기지 않았음. 적어도 난 내 얼굴에서 눈이 가장 맘에 든다고. 쌍커풀도 있는데 저게 뭐니 저게. 근데 이 어플 재밌어서 오늘도 두개나 만들어봤다, 오호호- 기분 좋았던 월요일 아침. 셀카- 여름에도 긴 옷 입는게..

일기 2013.06.08

130606. 이런저런 생각_

1. 컴플렉스 자신에 대해 컴플렉스라고 하는 부분은 누군가 그렇다고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만족이 없으면 늘 불만이고 누군가 험담할까 걱정이되고- 그렇게 걱정하는게 잘못됐다는게 아니지만 좀 남의 시선에서 유연해지는 법을 배워야지 않을까.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도 유연하지 못하지만. 2.스트레스 어지간한 일들은 다 말하고 사는 나같은 사람도 말을 할 수 없어 스트레스 받는다. 반복적으로 같은 생각을 한다는건 스트레스인데 내가 이 생각을 놓을 수 없다는게 더 스트레스다.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좋게좋게 생각하자 주의지만 요새 내 기분은 그게 잘 안되고 조금 화가 난 것 같은 모양이다. 난 그게 속상해서 화가나고 스트레스 받는다. 감정의 소비가 불러일으키는 스트레스..

일기 2013.06.06

오랜만의 사진일기_3 (instagram/rando)

인스타그램이랑 란도에 업로드했던 사진들이 몇장 있어 공유합니다.(누구랑?) 옷 잘 입는편 아니지만 어쨌든 늘 저렇게 편한식이다.발목까지 오는 바지에 셔츠, 자켓, 반스-진짜 반스는 색깔별로 어센틱로- 를 좀 챙겨놨으면 좋겠다.너무 사랑해. 반스.난 니가 비싸지 않아도 예뻐서 너무 좋아. 저것도 벌써 제작년 가을즈음 샀던 어센틱 로- 인데지퍼가 달린 스타일로 색깔도 너무 예쁘다.이거 다 닳아서 버리면 너무 슬플 것 같아. 으허엉- 올 생일선물로 스스로 사줬던 프라이탁 댄.오빠가 생일선물로 사줬던 빈폴 트렌치코트.요새 정말 잘 신고 다니는 나이키 코르테즈- 근데 난 코르테즈 신으면 발 끝이 좀 아프던데 이거 나만 그런건가?내 발 볼이 좀 넓긴 하지만 그래도 넌 너무 예뻐서 신어야해. 트렌치코트는 베이직한 스..

일기 2013.05.28

오랜만의 사진일기_2 (석모도)

친구들이랑 모임 만들어서 가끔 봉사활동 다니는데이번은 석모도로 다녀왔다. 중국가기 전에 석모도에 있는 교회에 학생들 악기 가르쳐주러한달에 한번씩 새벽같이 배타고 건너가고 그랬었는데한국 와서는 처음이었고 때마침 날이 너무 좋았다. 미안, 언니 센스가 가출해서 새우깡을 못샀어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_다들 바쁜데 시간 빼서 나와 자기 일처럼 돕는걸 보면참 마음씨들도 어쩜 그렇게 이쁜지♥ 이젠 얼굴만 예뻐지면 되겠다! *_* 동네에 청년들이 많이 없는 관계로 하지 못했던 힘든(!) 일들을 도왔다.예를들어 피아노를 옮긴다던가, 가구 배치를 한다던가-그리고 여자들은 교회 대청소 실시.유리창을 깨끗히 닦고 에어컨 필터도, 겨우내 쓰던 히터도쓰레기가 잔뜩 모여있던 작은 방도 청소 완료. 목살을 8인분 사갔는데 배 터질때..

일기 2013.05.28

오랜만의 사진일기_1

오랜만에 휴대폰 사진 정리하다보니 이런게 다 나온다.2월 초, 태백으로 친구들이랑 봉사활동 갈 때 찍은 사진.원래 한숨 자고 새벽일찍 출발하기로 했던게-'해뜨는거 보자!' 는 한마디에 자그마치 26시간 눈 뜨고 있게 만들었던.그래도 해 뜨는 것도 보고 기분 엄청 좋았던, 2월의 삼척. 아이폰5가 파노라마 찍힌다고 엄청 부러워하다가갤갤갤도 파노라마가 된다는걸 안지 얼마 안됐을 때.그래, 아이폰 부러워하지 않을꺼야. 널 부끄러워하지 않을께♥ 이건 4월즈음이었나. 친구랑 급 홍대 - 불금.나한테 불금이 뭔 의미냐, 정글의 법칙이나 보는거지늘 그렇게 지내다가 금요일에 찾아간 홍대는나 빼고는 모두 즐기는 분위기여서 낯설었지만처음 찾아간 재즈클럽의 음악들도 반가웠고저녁으로 먹었던 빠에야도, 산미구엘도, 모히또도 모..

일기 2013.05.28

130527. Good night Matilda, too_

1. 금요일은 부산과 김해를 갔다가 새벽 3시나 되어서야 집에 도착. 두시간즈음 자고 일어나서 석모도 출발. 땡볕 아래 교회 대청소 끝내고 고기 구워먹고 바다에 가서 발 담그고 놀다가 집으로 귀가. 조금 피곤하긴 해도 미뤄왔던 일과 기분 좋은 일들을 잘 마무리 해서 다행이고- 많은 것들에 대해 도전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2. 많은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 중, '어디까지가 내 기도의 범위인가' 의 이 문제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도전이 되었다. 내가 나 자신만을 위한 기도를 한다면 내 신앙의 범위가 그정도에서 그치겠지만 내가 민족과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이상의 것들을 기도한다면 아마 나의 범위가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리' 를 위해 움직이는게 아니라 '대상' ..

일기 2013.05.27

130521. 선택과 집중

오늘 친구랑 길 가다가 들었던 음악. 음악 틀고 계셨던 아저씨 센스가 엄청났던건지-자꾸만 그 앞에서 음악이 듣고 싶어질만큼 좋은 음악들이 쏟아져 나왔다.나중에 또 갔는데 또 음악이 좋으면 CD를 사와야겠다. 그리고 이어서 Myriam Alter 음악들 찾아서 듣고 있는데오왕 이거 뭐지? 너무 좋다! 1.페이스북이 나의 연애상태가 어떻냐고 묻길래'복잡하다' 는 나의 심경을 그대로 이야기 했더니-이 입 가벼운 놈이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바람에졸지에 '복잡한 연애중' 인 사람이 되었다. 친구들이 다들 이게 뭐냐고 아침부터 정신없이 연락오고예전에 소개팅으로 만났던 친구는 '좋아요' 를 누르고 사라졌다. 연애 상태가 복잡한거랑, 복잡한 연애중인거랑은뉘앙스나 내용이 아예 다른건데-페이스북 한글을 좀 가르쳐야겠다..

일기 2013.05.21

130515. 누군가의 첫사랑_

1.그렇지 않아도 니가 궁금하던 참이었다. 한참을 연락 없이 지내다가 불현듯 나타나는 사람. 그래도- 그렇다고 해도 반가운 사람.스스럼 없이 하는 말에도 또 설레이게 하는 사람. 난 니가 그냥 이 정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몇년에 한번씩 그냥 연락해서-나에게 설레이는 감정을 가져다 주는 그정도. 그 이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던 적이 없었다면 뻥이지만,그렇게 되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만약 그랬다면 지금의 이런 관계는 없었겠지- 2.그땐 내가 어렸다.누가 주는 마음을 받을줄도 몰랐고-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가, 하는 그런 시절이었다.나보다 더 성숙했던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한테 상처받던 시절. 3.누군가의 첫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건 행운이다.니가 나를 떠올릴 때, 적어도 그 만큼은- 너에게 부끄럽지..

일기 2013.05.15

130427. 봄이 간다_

1. 이 꽃잎이 다 지면 난 이 나무가 벚꽃나무인걸 까마득하게 잊고 일년을 살것이다. 사람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아 이게 그때 그것이구나_ 하고 어떤것들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혹은 즐기기도 하고 행복해 하기도 하고. 2. 외양간을 불편해 하던 소에게- 내 외양간은 이것밖에 안되니 널 내쫓겠다, 는건 옳지 못했다. 어떻게든 소가 잘 쉴 수 있도록 리모델링에 힘썼어야 했다. 소가 떠나기 전엔 소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모르니 그게 쉽지 않겠지만. 외양간을 늘 불편해하던 소는 잘 지내나. 그래서 아직도 길 위에 있나, 아님- 새로운 외양간을 기웃거리고 있나 모르겠네. 3. 익숙한 길을 오랜만에 지나치다 그때의 내가 떠올라 마음한켠이 짠해졌다. 나에게 종각은 그런곳이다. 거리 곳곳마다..

일기 2013.04.28

120420. '자연'스럽게_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워라.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알지 않느냐?" (현대인의 성경 마 24:32) 1. 자연은 스스로 자기의 때를 알고 움직이는데 나는 나의 때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주변에선 이제 이런저런 압박들을 계속 해오기 시작하는데 나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 이제는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긴 하지만- 가끔 도돌이표처럼, 한참을 걸어왔는데 제자리인 것 같은 그런 것들이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그런것들을 '자연' 스럽게 만드셨다면 나도 분명 '자연' 스럽게 그 모든것들을 헤쳐갈것을 믿는다. 2. 물론 그 때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긴 하지만 나에게 벌어지는, 혹은 세상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볼 때 하나님의 은혜로 볼 수 있는 분별..

일기 201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