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30420. 언제쯤 올까_

1. 로마 위드 러브 (2013) To Rome with Love 7.9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로베르토 베니니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 111 분 | 2013-04-18 글쓴이 평점 아침부터 정말 너무 좋은 영화를 봤다. 각각 다른 여러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게 Love actually와 비슷한 느낌. 그래도 그 사람들이 억지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좋았다. - 드라마에서 서로 너무 얽혀있는거 현실성 없어.. 특히 기대했던 우디앨런의 장면들이 좋았다. 아, 어쩜 할아버지가 그렇게 매력이 터지실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돈을 갖고 튀어라'를 보고 자야겠음. 2. 날씨는 종일 추워 겨울 코트를 입고 다녔지만 ..

일기 2013.04.20

130418. 대혼란기_

1. 고작 두세번 친구랑 같이 영화를 본 것 뿐이다. 그 전엔 수 없이 많이 혼자 영화를 봤었다. 당연히 영화는 그렇게 봐야 한다고 그랬는데 보고 싶었던 영화가 개봉했음에도 주저하고 오늘 그냥 집으로 들어왔다. 본능은 뭐가 더 좋은건지 알고 있는거다. 암튼 이번주엔 송포유 와 로마위드러브를 봐야겠다. 혼자라도 가서- 2. 그래봐야 어린이가 연기를 알았을 리 없고- 이유야 어쨌든 난 그녀의 팬이었다. 그녀가 하던 토크쇼를 기다리다 보는 정성도 있었고 게스트보다도 그녀의 웃는 얼굴, 당당한 모습 뭐 그런것들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녀는 여전히 너무 아름답고 멋있지만 굳이 그 배역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고 그 역에 떠오르는 배우는 김선아? 늘 한결같이 섹시하고 시크한 모습일 필요는 없지만..

일기 2013.04.18

130416_ 그런정도의 낯선_

1. 사두고 수선을 맡기느라 일주일도 넘게 걸려 찾은 나의 세번째 트렌치코트- 급하게 막막 사느랴 사이즈도 하나 큰걸로 주문했.. 조- 금 어벙한 핏이 나오는 것 같아서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이프렌드핏이 유행이니까. 근데 난 너무 보이프렌드 같이 생긴게 함정. 머리도 요샌 너무 보이프렌드 스타일. 2. 체육학과 나오신 우리 대리님은 자꾸 나더러 요가나 발레, 스트레칭을 하라고 하신다. 내가 하고 싶은건 복싱이나 수영 이런건데. 난 운동선수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마치고 만족한다는 듯한 그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 연아가 마지막 스핀을 다 돌고 두 주먹을 불끈, 힘차게 내리치는 것 처럼- 뭐 그런 만족감을 나타내는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은데 요가나 발레, 스트레칭은 그런 세리머니가 안되잖아. 그런데 다 ..

일기 2013.04.16

130415. 바람빠진 풍선_

1. 가까스로 무언가를 꼭 쥐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 꼭 잡은 풍선 어딘가 바람이 나서 조금씩 조금씩 바람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한꺼번에 '펑' 하고 터져버리진 않았지만 이유도 모르고 조금씩 풀려버려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2. 커피를 세잔이나 가득 마신 이유일까. 몸이 힘들 때 진한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아무래도 몸이 조금 힘들다는 기분이 든다. 심장이 두근거린다던지, 몸이 몸살난 것 처럼 떨린다던지. 오늘은 정말 컨디션 좋지도 않았는데 커피 세잔에 잠도 제대로 못잔 컨디션에 가뜩이나 예민한 목이 또 아프다. 3. 지하철 역에 내려 집으로 오는 길에 빠리바게트가 하나 있는데 케익 진열대가 인도 쪽으로 되어 있어서 오며가며 그 케익들을 자꾸 보게 된다. 조그맣고 동그란 컵케익 같은- 하얀 ..

일기 2013.04.15

130413. 2년만의 봄_

1.오전에 천안엘 다녀왔다.천천히 나갔다가 차가 하도 막혀서한시간 반이면 갈 거리를 네시간을 걸려 도착.그래도 먼 길 다녀오고 나니 기분은 좋아졌다.다시 뭔가를 새롭게 준비하는 것도 좋고.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생각하고생각에서만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고나의 기쁨에서만 끝나지 않게 되었으면. 2.오고 가는길에 그래도 꽃이 피었다.2년만에 보는 한국의 봄이 반가웠고또 많은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봄이다. 그리고 평소 많이 대화해 보지 못했던 친구와의 동행이 낯설고 어색할까봐 걱정이었지만-그래도 편안하게 잘 다녀왔다. - 물론 여러번 죽을뻔했다. 농담 아니고. 기차를 못탄건 좀 많이 아쉬웠지만. 3.오래전에 사진기에 필름을 껴놓고 쓰질 않고 있다가오늘 뚜껑을 그냥 열어버리는 실수를..내가 이런 실수를 하..

일기 2013.04.13

120402. 아직도-

1.지하철 개찰구를 빠져나오는데 누군가가 '서른즈음에' 를 부르고 있었다.서른즈음을 바라보며 황량한 기분으로 사는건 맞지만그래도 김광석씨만큼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그런 감성으로 서른을 이야기하기에는나는 아직 좀 어리다는 생각이 든다. 김광석씨의 서른즈음이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2.우연한 이유로 이병률씨의 책을 세권째 읽고 있는데이병률씨는 여행을 하면서 어떤 물건을 수집할까 궁금해졌다. 누군가는 시티 텀블러를 모으기도 하고 (나도 두개 있음)대표되는 인형을 사기도 하고-아니면 정말 특산물이나, 나라의 어떤 중요한 건물의 모형,우표나 엽서 뭐 그런거?뭐 이런것들을 사모으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 나는 그러고보니 안모으네? 그렇게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면서어떤 물건을 수집하실까 궁금하다.(정확히 ..

일기 2013.04.02

130328. 요즘 뭐 했니?

중국에서 같은 방 쓰던 룸메이트 동생- 나중엔 매일 내 침대에 와서 같이 잤었다. 새벽에 잠 깨면 영화 하나씩 보다 자기도 하고. 봄에 봤던 HSK 시험이 끝나고는 여행도 같이 갔었던 동생. 한국에 돌아와서까지 연락 자주 했었는데 출장 간다는 말에 제일 먼저 이 동생한테 저걸 사다주고 싶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만나서 폭풍 수다, 나한테는 늘 이쁜 동생♥ 드디어 이십대 마지막 생일을 맞이했다. 친구랑 홍대가서 빠에야 먹고 소화시킨다고 걷다가 몽소 발견- 사실 음료는 다 별로 맛이 없었는데 생일 케익이라며 시킨 파이가 끝내주게 맛있었다. 특히 저 아이스크림, 계산하면서 어디서 샀느냐 물었음. 맛있다고 백번쯤 얘기하면서 다 먹어치웠다. 여기가 집에서 가까웠으면 좋겠다. 혼자 가서 먹기도 하고 책도 보고 놀..

일기 2013.03.28

130325. 여행이 끝나고 난 뒤_

여행 다녀와서는 엄마한테 잡혀서 집 청소- 오랫동안 방 청소 안하고 오빠방에서 칩거하다가 드디어 어제 내 방 청소에 돌입. 봄이 왔다- 뭐 이런 증거입니다. 대강대강 청소하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어지간한 반팔들은 모조리 치워버렸고- 혹시나 살이 빠지면 입게되지 않을까 싶은 바지들도 안녕- 정말 '대청소' 라는 말이 어울리는 정리였다. 청소하다보니 오래전 남자친구랑 찍은 사진들이 좀 나왔는데 내가 왜 저 사람이랑 저렇게 사진 찍었지? 싶은 생각이 잠깐. 그 친구 목소리도 얼굴도 다 너무 낯선데 이상하게도 그 친구에게 나던 향기만 기억난다. 암튼, 정리하다보니 발도 안되는 목걸이 같은게 있어서 다 뜯어내고 팔찌로 만들었다. 여름에 차고다닐 예정임. 생각보다 예뻐서 두개 만들었음. 누가 달라는 사람 있음 ..

일기 20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