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20128. 마음의 준비

1. 아침일찍 기도모임 갔다가 찬양팀연습, 피아노레슨 3시간, 중간에 점심. 내 엉덩이부터 머리까지 가리는 큰 배낭도 빌려왔다. 이번엔 정말 다른것 신경 안쓰고 집중해야지. 대신 기대가 너무 크면 혹시 실망이 생길까봐 걱정인데, 그런 생각까지도 그냥 내려놓기로 했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상황을 초월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가기전까지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하게. 2. 어쨌든 감정에 솔직하자, 라는 생각도 절반_ 그리고 차라리 그런 솔직한 마음이라도 욕심이고, 힘들게 하는 일이고, 그래서 쓸데 없는거라면 떨쳐내야겠다는 생각도. 열심히 표현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것도. 예전에 난 포기가 좀 빠른편이었는데, 그래도 차마 놓아지지 않았던 것들을 결국 내려놓고나니 그리고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나..

일기 2012.01.28

120126. 그랬으면 됐어

1. 아침밥을 굳이 먹겠다고 준비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조그만 화상. 심한건 아니지만 괜히 밥 먹으려다 그런거라 그런지 한심하게 느껴졌다. 지금 손은 약한 동상과 화상으로 만신창이. 그래도 대신 아침으로 스파게티 먹었으니 됐어. 2. 어쩜 하루가 이렇게 바쁘게 지나갈 수 있을까. 오늘은 정말 시간 쪼개서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쉬었고, 열심히 기도했고, 또 열심히 먹었고, 열심히 운동했음. 여행을 다녀오면 + 공부. 그래도 힘들어하지 않았고, 지치지 않았으니 내가 이겼음! 3. 아무래도 난 좀 무관심한편인듯. 타인의 일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것도 그렇지만, 그게 사람 뿐만 아니라 환경도- 나에게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그렇기 때문에 내가 놓치는 부분도 많지만 그랬기 때문에 이렇게 버티고 지내는 ..

일기 2012.01.27

120125. D-5

1. 오늘은 대청소! 밀려둔 빨래를 여태껏(건조기 돌리고 있음) 하고 있고, 냉장고에 언제 어떻게 변해버릴지 모르는 호박도 쪄먹고, 사두고 한번도 먹지 않았던 귤도 깨끗히 씻어서 책상위에. 가기 전에 마법에 걸려야 편할텐데, 이러다 꼭 가는날 할 것처럼 불안불안. 2. 오늘 혈루병 걸린 여인과 수로베니게 여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상하게 어떤 주제로 말씀하셨는지_ 정확히 기억은 안나도 아무튼 그 말씀에 위로가 되었다. 스치기만해도, 나아질거란 믿음. 일생을 두고 단 한번의 경험을 통해서 인생이 바뀌어지게 되는것처럼 내가 지금 그 길목에 있지는 않는가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다. 이렇게 곤한 내 마음에 더 깊게 채우실것을 기대하는 중. 3.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애기를 한명 알고 있는데, 그 애기가 아무것도..

일기 2012.01.26

120123. 新年快乐

1. 혼자 지낼뻔한 춘절이었는데_ 그래도 타지라고 친한 동생네 집에서 같이 보냈음. 외롭지 않았어요. 갔다 와서도 다른집에서도 또 연락와서 같이 보냈음. 외롭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폭풍줄넘기+산책. 그런데 내 방 체중계 정말 2-3kg 더 나가나봐.. 외로웠어요. 2. 사람이 입을 항상 조심해야한다.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이 맞는다고 느껴서 긴장이 풀리는 순간 입도 풀리고 생각도 풀려버리면 실수하기 쉽다. 아직은 이곳에 모든걸 같이 공유할만한 친구가 없다. ..사실 그런 친구 하나를 갖는다는것도 어려운일이지. 3. 무한도전보는데 홍철이 손이 어쩜 그렇게 이쁘지? 손으로 얼굴을 이렇- 게 가렸는데 보다가 정말 깜짝놀랬음. 어쩜 그렇게 이쁘던지. 그 큰 얼굴이 다 가려질만한 손 사이즈라면 ㄷㄷ 보다가 손가락..

일기 2012.01.24

120119. 몸 괴롭히기_

1. 단수 때문에 찬물로 씻고 했더니 감기가 걸렸나, 목도 아프고 콧물도 난다. 너무 건강해서 탈이라고 입방정 떨었더니 보란듯이 감기. 그래도 아직은 너무 건강해서 탈이야. 2. 마음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땐 몸을 좀 괴롭히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정말 산에 올라가는건 너- 무 싫지만, 아무 생각 안하고 몸을 좀 힘들게 하면 마음이 좀 가볍지 않을까, 운동장을 좀 뛰면 좀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아니면- 낮잠. (하지만 이건 정말 싫음) 딱히 그럴 이유야 없지만- 매일 저녁때즈음, 마음이 폭발해서 몸을 괴롭히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도 줄넘기. 30분쯤 하다보면 몸이 정말 괴로워져서 참 좋아. 3. 요셉은 형들이 자기를 노예로 팔았을때에도,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을때에도, 한번을 '울었다-'..

일기 2012.01.20

120117. 严重的怀乡病

1.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해서 참 좋다, 라고 한국에서는 별로 못느꼈었는데_ 여기 살다보니 정말 한국은 나름 4계절이 있어. 봄이랑 가을이 비슷해보여도- 가을에 벚꽃 막 피지 않고, 봄에 단풍안드니까. 여름엔 비도 확실히 많이 오는편이고, 겨울엔 눈도 많이 오고, 춥기도 춥고. 일기예보상 총칭은 일주일 내내 비 올 예정. 2. 내가 향수병 걸린거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들이랑 통화하면 그렇게 힘이 된다. 아빠는 자꾸 구정에 나오라고 성화. 오빠도 많이 바쁘고 나도 없고 하니 썰렁하시다며- 하지만 난 여행 가야하니까.. 아무튼 아부지는 '즐겁게' 지내야 한다고 자꾸 그러셨다. 오빠는 '지금' 에 집중해서 즐기라고 그러고. 응, 아빠♥ 3. 어떻게든 트위터를 하고 있다. 계정 바꿔서 새로 시작했는데- 나 처음..

일기 2012.01.17

120114. 오늘 원하는 것 두가지

1. 11시 예배인데 눈 떠보니 10시 반. 조금 느리긴 해도 게으른편은 아닌데- 오늘 이사도 해야하고, 비도 오고, 갈팡질팡. 그래도 지은 죄가 많아 교회 갔다가 이사했다. 전에 쓰던 애가 너무 더럽게 써서 청소하느라 죽을뻔했네. 아무튼 청소 다 끝내고 짐 다 옮기고 정리하고 뜨거운물에 샤워하고 났더니 오늘은 운동도 못했다. 그래도 하루종일 몸 쓰고 힘들었으니까 괜찮아. 아주 몸살난 것 같어. 흑 2. 언니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오빠가 있어서 나빴던 적은 없지만_ 그래도 언니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연애 상담도 하고_ 같이 쇼핑도 하고. 아무튼 오빠라서 얘기 하지 못하는 것들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젠 하다하다 언니 타령까지 한다. 참나. 3. 한국에 가고 싶어, 아니_ 한국에 가고싶다..

일기 2012.01.16

120113. 맨날 찡얼대기

1. 운동메이트는 홍콩으로 여행을_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혼자라도 했다. 기특해 장해, 니가 제일 이뻐. 뭐 비록 변화는 아직 없지만, 뭐라도 꾸준히 하는 기분이 좋아. 2. 어제 자기 전에 책을 읽다가- 이제껏 자신이 많이 실패하고 가장 많이 깨진 부분이 무엇인지 돌아보라. 많이 실패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미숙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그 자신에게 주신 은사요 사명일 가능성이 높다. 그 부분을 포기하거나 막아버릴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라는 글이 박혔다. 많이 실패했다는 것은 많이 사용했기 때문_ 이라. 3. 토요일은 아침부터 많이 바쁜데- 늦어도 7시 반엔 일어났어야 했는데 8시 반에 눈 떴다. 정신없이 뛰쳐나가서 남이 타려는 택시 뺏아타고, 정신 쏙 빼놓고 하루..

일기 2012.01.15

120113. 외롭지만_

1. 내일 교회 바자회_ 기금 모아서 양로원에 기증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족욕기 냈음. 짐이 워낙 많아서 이것저것 정리하면 좋은데 한학기 더 있어야 하고, 겨울도 보내야 해서 아직 짐을 다 정리하기가 이르다. 2. 어제부터 소라언니 예전 음반중에- 'my one and only love' 를 듣고 있다. 겨울에 들어도 좋은데, 봄에 들으면 진짜 좋을거 같아. 초여름도 진짜 좋겠고.. 겨울이 중간쯤 지난것 같은데 마치 다 지나간 것 처럼 늘어져있다. 3. 요새 사람에 되게 굶주린 듯한 느낌들이 있는데 스스로에게 만족한 상태가 되었을 때, 사람과 환경이 그립지 않을 때, 그렇게 감정의 거품이 다 가라앉게 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 4.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서로에 대해 더 궁금해지고, 이야기하..

일기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