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11220. 우유부단의 끝

1. 작은일에서부터 익숙해져야 한다. 큰 일에 넘어지기 전에. 2. 내 그림 어때ㅋㅋ 3. 나그네의 삶, 이것이 바로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바른 신앙관이다. 나그네의 삶은 가진 것이 적을수록, 짐이 가벼울수록 좋다. 언제든 떠날 수 있게 가볍게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_ 빌 3:20.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지금 짐 싸는 중인데, 가볍게 싸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흐엉- 4. 난 정말 우유부단의 끝인가봐, 심천에선 어떻게 통과하는지, 도착해선 어디서 자야할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적절한 가격대의 호텔은 이미 예약완료) 하루종일 어딜 구경해야 좋을지, 아무것도 계획이 없다. 그 중요한 비첸향 육포도 어디서 파는..

일기 2011.12.21

111219. 마음 털어내기,

1. 오랜만에 행복이 목 끝까지 찰랑거려서 밥도 못 삼킬정도로 기분 좋은 하루, 오랜만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뻐근- 해서 뭐라도 해야 정신이 돌아올 것 같았는데, 다행히 좀 차분한 음악 들었더니 진정이 됐다. 역시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는거야, 2. ‘내려놓음’을 통한 깨달음은,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두려워 거기에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인정을 받으면 나머지는 그분이 움직이신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_ 골 1:29. 나머지는 하나님이 움직이시도록, 가벼워지기. 탈탈 털어버려야지. 3. 중국말이 그렇게 유창하지 않아도, 목소리 톤이 중국인과 비슷해서 그런가, 가끔 택시 타면 어디 사람..

일기 2011.12.20

111218. 설레여 미치겠잖아요

1. 홍콩은 날씨가 좋- 습니다. 아빠. 얼른 오세요! 오호호호 너무 설레여서 미치겠어요 아주.. 2. 유학생들을 동원해서 사진을 찍어대더니, 결국 이런 신년축하카드를 만들어서 판다고 아니, 팔면 어떻게 해, 모델비도 안줘놓고! 난 어디 있게?ㅋㅋㅋ 3. 처음 왔을 땐 숏커트였는데, 벌써 단발이 됐음. 한국에 들어갈 땐 다시 장발로 컴백하겠음! 4. 지난주 나가수를 보다가 윤민수 노래에 깜짝 놀랬다. 괜히 내가 혼나는 기분이 드는 기분은 왜 이러지? 다정했던 니가, 상냥했던 니가 그럴 수 있나! 5. 설레여서 미치겠잖아요.

일기 2011.12.18

111216. 홍콩에서 만나요

1.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되었다. 것도 홍콩에서_ 설렌다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싶을정도로- 오늘은 붕붕 떠다녔음. 진짜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2. 더 좋은 선택이라는걸 하면서 살아가는데, 난 아직 이게 더 좋은지, 저게 더 좋은지 분간하기 어렵다. 그래도 어차피, 라면- 정신을 좀 가다듬고 다른쪽에 정신을 쏟는게 맞다. 3. 그래서 지금부터는 홍콩여행에 올인! 빨리 티켓부터 사야지이- 4. 내 마음에 가득 차는 그 사람의 마음에 나를 가득 채울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5. 그래서 책 보는 중, 跟我去香港 크리스마스에 만나요! 으앙ㅋㅋㅋㅋㅋㅋㅋ

일기 2011.12.17

111214. 결정

1. 우리는 거룩한 왕(王)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서 깨끗한 마음, 부드러운 혀, 사랑의 태도, 행복한 얼굴 그리고 평안한 삶을 발견해야 한다. 「홀리스피리트」 나는 지금 행복한 얼굴_ 입니까? 2. 드디어 겨울의 거처가 정해졌다. 오늘, 늦어도 내일까진 한국행 비행기 티켓 예매 하려고 했는데 결국 남아있기로 했다. 엄마랑 아빠가 너무 보고싶고, 친구들도_ 그래도 반년정도는 더 참을 수 있을 것 같지'ㅡ' 겨울방학때 열심히 공부해서 3월 시험 통과해야지. 3. 여름엔 중국의 북서쪽 여행을 했더랬는데, 이번 겨울엔 그래서 남쪽_ 으로 다녀올 것 같다. 중부쪽으로는 오빠랑 그래도 꽤 큰 도시는 가봤고. 베이징이나 하얼빈쪽으로는 아직 못가봤는데. 아쉽군. 홍콩은 한국 들어가기 전엔 꼭 가봐야지! 아무튼, 결정..

일기 2011.12.15

111213. 晚会

1. 학교 장학금을 조금 받게 됐다. 것도 1등 장학금, 오호호-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이번엔 조금 예외로 선택되어서 받는 조금 특별한 장학금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요새 좀 갈팡질팡했었는데 오늘은 그 답을 주시는 것 같아 좋았다. 감사합니다 :) 2. 오늘 한국인 유학생들을 모두 방으로 불러 모아서 두명에 한가지씩 각자 해와서 같이 나누어 먹었다. 내가 초대했으니, 과일이랑 장소랑 간식, 음료수 쐈음 나는 무려! 전을 부쳤다지. 요리도 결국 아이디어싸움ㅋㅋㅋ 자꾸 하다보니 뭐 그냥저냥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3. 다들 솜씨가 좋아서 떡갈비, 버섯볶음, 고기야채볶음, 떡볶이, 소세지야채볶음, 김치찌개. (이거 뭐 다 볶음 음식이야?) 암튼 배 터지게 먹고 과일도 먹고 과자도 다 먹고 실컷 놀다가 실컷 웃..

일기 2011.12.14

111212. 보고싶어

1. 강을 건넜거나, 사막을 건넜거나, 터널을 통과했거나- 그랬는 줄 알았는데 어쩌면 한가운데 근처도 못간걸까 내가 봤던건 신기루였나, 오아시스였나. 2. 혼자 마음에 1월 14일 전에 아빠가 보고싶다고 오라고 하시면 한국 들어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아빠가 보고싶다고 언제 오냐고 물으셨다. 아, 나 안가려고 마음 굳혔었는데. 어쩌지.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ㅠ 3. 우리 엄마는 독한여자. 한달정도 있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여름방학에 들어갈까, 하니까 뭐 한달씩이나 있느냐며, 열흘만 있다 가라고. ...잠시 미워해도 될까요? 4. 집 대청소를 끝내고 몸이 좀 춥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응?) 족욕기에 입욕제를 넣고(유학생 맞음) 족욕을 한바탕 했더니만 잠이 솔- 솔 온다. 며칠전..

일기 2011.12.13

111210. 돈 찢는 여자

1. 원래 그런 운은 잘 없는 편인데 한인회 송별모임 참석했다가 행운권에 당첨되었다. 상품은 물티슈 70매짜리 하나 였지만_ 예전에 대학다닐 때 학교 앞 국밥집 밥 한그릇 이후로 처음이야. ㅋㅋㅋㅋㅋ 2. 오늘은 사천요리집에 가서 그냥 나오는대로 먹었는데, 잘잘한 고기가 튀겨서 나오는게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막 집어 먹었었는데, 다 먹고 나오면서 알고보니 그게 개구리였음. 옴마야, 개구리라니. 3. 집에 와서 200원(한국돈으로 4만원이 좀 안되는-) 을 잘 보관한다고 봉투 안에 넣고서는 빈 봉투랑 헷갈려서 다 찢어버렸다. 쓰레기통에 넣어두고 몇분 지나자 '아차.' 지금 찢어진거 다 붙여놨는데, ATM기에서 이걸 먹어줬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은데ㅠㅠ 나 진짜 오늘 아오ㅋㅋㅋㅋ 4. 당신이 이 세상에서 외..

일기 2011.12.11

111209. 소비

1. 날씨가 계속 흐리고 기분도 꿉꿉하다보니 몸을 좀 쓰고 싶은데- 그러니까 좀 달린다거나, 산을 오른다거나 그런 좀 힘든걸 해서 땀도 빼고 몸도 좀 힘들고- 뭐 그런걸 좀 하고 싶은데 어쩜 이렇게 일주일 내내 비만 오지? 2. 4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이번 겨울 방학의 거처- 그냥 여행이나 할까, 아님_ 3.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아니면 날씨탓인지, 피부가 조금 상했다. 아니면 잠을 좀 자야하는걸까. 요샌 잠을 자는지 안자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고 또 잠을 자는지 안자는지도 모르게 잠에서 깬다. 중간중간 분명 몇번 눈을 뜨긴 뜨는데- 이게 꿈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고. 어제 꿨던 꿈은 뭐였더라. 4. 그러니까 소비하고 싶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도, 내 안에 숨어 있는 것 같은 복잡한 마음도, 땀도..

일기 2011.12.09

111207. 좀_

1. 좋지 않은 꿈을 꿨다. 좋지 않은 꿈인데 끝이 궁금해지는 꿈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조금더- 하다 동생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확 뜨니 꿈이 사라져버렸다. 엄청 흥미진진했었는데 조금도 기억나질 않는다. 사는건 참 엄청난 일이다. 어떤 일은 1초전의 일도 생각나지 않는데, 어떤 일은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생각나는 일도 있다. 어제 꾼 꿈이 뭐였을까.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분명. 2. 요리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오늘은 연근 사다가 연근조림을 만들었고, 양파랑 버섯을 사다가 버섯양파볶음을 만들었다. - 이름은 그냥 편한대로 부르면... 생각보다 꽤 맛있어서 신기했고, 동생도 맛있다고 잘 먹어서 괜히 뿌듯했음 'ㅡ' 연두부도 사왔으니 뭔가를 만들어야겠다. 3. 점심 만들어 ..

일기 201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