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20330. 不必挂心

1. 요새 자꾸 몸 여기저기 신호가 온다. 정신차리라는 신호인가, 한동안 멀쩡하던 두통이 심해졌고, 속이 다시 쓰리고 소화가 잘 안된다. 괜찮은 것 처럼 살고 있어도 무의식은 알고 있나, 조금은 불안하다는거. 不必挂心 2. 바쁘고 시간이 없으니까 여유를 부리고 싶다. 오늘은 낮에 날씨도 흐리고 해서- 받아뒀던 '만추' 를 드디어 봤다. 1년전쯤, 나 중국오기 직전에 개봉했던거 같은데 이제서야 겨우 봤다. 요즘 여기 비 오고 안개 작렬인데 영화도 잔뜩 흐리고 찌뿌둥한것이, 어쩐지 좀 찝찝하다. 그렇다고 영화가 별로였단 소리는 아니고. 3.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나를 사랑하신다는 믿음.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좋은것을 주신다는 믿음. 不必挂心 4. 싱가폴이랬나,

일기 2012.03.31

바닐라 코카콜라_

아마 나더러 뻥친다고 할지도 몰라. 중국이라서 코카콜라 짭퉁이라고 할지도 몰라. 이렇게 말하면서_ 한국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잠깐 생각했음. 아무튼 난 한국에선 못봤던거니까! 바닐라맛코카콜라! 아직 배 안고파서 안마셔봤는데_(응?) 내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마셔봐야지. 무려 일반 코카콜라의 3배 가격이었음. +) 바닐라 코카콜라로 검색 걸려 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맛을 조금 설명해보자면.. 그냥 코카콜라긴한데, 조금 바닐라 향이 나는 것 같은? 목넘김이 부드럽거나 거품이 막 있거나 한것도 아니고.. (난 그런걸 생각했었음..) 그러니까 뭔 소리냐면요. 원래 드시던 콜라 드세요. 별거 없어요..

일기 2012.03.30

기대_

주말엔 좀 화창하더니 날씨가 많이 흐려졌다. 원래 비가 추적추적 오는 안개의 도시이다보니- 어느정도 적응할법도 한데, 아직. 누군가에게 잘 해주고 싶으면- 내 고집을 굳이 부리고 싶지 않아질때가 있다. 무얼해도 괜찮기 때문에 베푸는 내 마음이 어떨때는 너무 쉽게 치부되어진다. 주관이 없게 느껴진다거나, 뭘 어떻게 행동해도 괜찮다고_ 그냥 난 잘해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어디에서 읽었었는지 까먹었지만- 선물은 주고나서 내가 준 기억까지도 주어야 그게 정말 선물을 한거라고 그랬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렇게 줬으니 이렇게 돌아오겠지, 하는 기대가 생긴다고. 아무 생각 없는 물건을 주는 일에도 그렇게 연연해하고 신경을 쓰는데 하물며 내 안에 있는 내 마음인데 오죽. 사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까 너도 이렇게 해..

일기 2012.03.29

120321. 그러니까_

1. 사랑한다는 이유로 서로를 너무 옭아매고 있는건 좋지 않다. 자유롭고 밝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그런 여자를 스스로 옥죄게 만들고 어둡게 하는건 사랑이 아니다. 젊은날의 가장 아름다워야 할 그 때가, 내가 그렇게 사랑한다고 믿었던 그 사람과의 그 때가, 몇년이 지나고 돌아 봤을 때- 어떻게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걸 깨닫게 될까봐 그것 때문에 또 몇년을 힘들어하게 될까봐 걱정된다. 2. 요샌 TV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다 알아듣는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반복되고 일상적인 일이 되다 보면_ 새롭게 느껴지거나 것 때문에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게 되고 자연스럽게_ 적응하게 되는 것 같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그리워 하고 있다보면, 처음엔 그것 때문에 힘들고 괴롭다가도, 그게 일상적인 일이 되고보면..

일기 2012.03.22

120319. 혼합과 연합_

1. 혼합과 연합.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면서도, 분명히 연합된 모습으로 드려져야 한다. 다르기 때문에 느껴지는 불편한것들을 기꺼이 감수하면서도 지키고 싶은 그것. 2. 아침에 친구 전화에 일어났다. 보고싶다고 하더니, 이번주에 오겠다고 했다. 비자도 그 아침에 발급 신청해놓고, 수요일 비행기로 온다는데- 하루종일 신경쓰이고 걱정된다. 오랜만에 친구 만나니까 너무 좋긴한데, 왜이러지. 3. 과연 우리는 사람들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반응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가? 누구의 평가에 관심을 쏟는가에 따라, 시간과 에너지와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쏟을지가 결정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_ 마 6:33 요새 자꾸 반복해서 들어오는 말씀이 ..

일기 2012.03.19

120315. 또 다시_

1. 꿈에서, 눈을 떠보니- 짐을 한가득 들고, 텅텅 빈 방에 서 있었다. 미국이었고, 겨울이었다. 한숨 쉬면서 '아 또 시작이구나.' 했던거 같다. 잠에서 깼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간다고 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차라리 가고 싶었을까. 마음 둘 곳이 없는 사람이다보니,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고만 싶은건가. 2. 처음 올 때 면세점에서 샀던 화장품들을 모두 다 써버렸고, 처음 와서 샀던 바디로션도 다 썼다. 올 때 선물받았던 텀블러는 입이 자주 닿는 부분이 낡았고 선물 받았던 백팩은 끈이 한번 떨어져서 수선했다. 또 봄이 오고 있는 것 같고- 벌써 왔는지도. 3. 오늘 저녁엔 어쩔 수 없이 혼자 운동했는데, 원래 그렇게 숨차게 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은 그렇게 숨차게 막 뛰고 나니까 정..

일기 201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