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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우리집

올 해 가장 아까웠던- 음악은 바로 2PM의 '우리집' 이다. 인트로부터 '오?' 하고 좀 세련된 느낌에 멤버들 스타일링이나 뮤직비디오, 춤까지 뭐 하나 버릴게 없었는데 활동을 많이 안해서 좀 아쉬웠다. 여름즈음 제왑콘에서 투피엠 노래 부르는데 그때도 이 노래 안하더라ㅠㅠㅠ 나 이 노래 투피엠 노래중에 제일 좋아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더 우리집이 더 좋았던건 이 영상이었는데, 세상에 우영아.. 이거 심심하면 한번씩 보는 영상됐음. 전반적으로 제왑피가 올 해 열심히 한 것 같긴한데, 팬층이 두텁지 않은건지 아쉽게 묻힌 곡들이 더러 있었다. 내가 이렇게나 이 곡이 아쉬운데 정작 쓴 사람들은 부른 사람들은 어떻겠나 싶...은건 너무 나간건가. 암튼. 사실 한번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이 곡 하나로 기대치가 확..

음악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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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주말만 되면 몸이 부서질 것 처럼 아프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를만큼. 오늘도 내내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내일이 문득 월요일이란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일기를 쓰기로 했다. 주말엔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다. 그전엔 그 친구를 만나고 나면 뭔가 텅- 비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오는 길이 늘 쓸쓸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게 됐다. 누가 변한건진 알 수 없다. 일년내내- 아니, 정확히는 4월즈음 다 읽었다가 끝에, 한 챕터를 남겨둔 책이 있었다. 오랜만에 그 책을 읽으니 책의 끝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랑에 냉소적인 사람일수록 더 낭만적인 사랑을 기다릴 수 있다고. 그렇지만 현실이 그렇게 늘 낭만적이지 않으니 현실에 눈을 떠야..

일기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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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무뎌진다는게 가장 무서운 일이다. 스트레스 받을 때, 잠잠히 '그럴 수 있지요' 하는 사람을 동경해왔다. 나는 한번도 그렇게 침착하게 스트레스를 대응할 수 없었다. 그럴수도 있다니. 왜 내가 느끼는 분노의 감정이 저 사람들에게는 '그럴수도 있는' 일이 되는걸까. 난 성질이 고약한 사람인가. 한편으론 나도 그런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방송 프로그램을 보다가, 채 10분도 보지 못하고 화가 나서 꺼버렸다. 무능한 상사는 '보고' 를 좋아한다 했던가. 그 긴박하고 기막힌 순간에 영상보고를 해야 한다고 하는, 아니 그 영상을 보고도 7시간이나 지나서 나타난 그 사람에 치가 떨린다. 국민의 목숨을 고작 그 정도로 생각했던 집권자라니. 그 사람들을 믿고 살아왔던건 아니지만, 정말 우리는 보호받지..

일기 2016.11.28

성격유형검사_

며칠전, 약식으로 MBTI 검사를 새로 했다. 20대에는 늘 'ENFP' 였는데, 이번엔 몇번을 다시해도 'INTJ'가 나왔다. (응? 거의 다 바뀌었네?) MBTI 검사하러 가기 신기하기도 했지만 또 읽다보면 끄덕이게 하는 느낌도 있어서 내가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INTJ는 완벽주의자로, 자신의 관심을 이끄는 대상을 개선하는 것에는 거의 끝없이 보이는 수용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로 하여금 이 고질적인 완벽함의 추구를 포기하게 하는 것은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실용주의의 경향이다. INTJ들은 “이게 정말 되는걸까?”하는 기준을 자신의 관심분야 연구로부터 통상적인 사회적인 기준들까지에 거의 무차별적으로 적용한다.따라서 그들은 비상하게 독립적인 정신을 지니게 되고 INTJ들로 하여금 권위,..

일기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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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이 시킨 마음 말고, 본인은 정말 어땠는지 묻고싶다. 가슴이 무너지게 아프지 않았었는지. '점' 같이 살아가는 나도 여지껏 마음이 아픈데, 정말 그것보다 '말' 이 더 중요했었는지 묻고싶다. 요새는 무너지는 나라에 태풍이 불어, 얼마나 더 망할 수 있는지 매일매일 확인하며.. 심지어 이런 기가막힌 일 까지도 점점 무뎌져가는 기분이 든다. 그러나 그러지 말아야지. 그렇게 되진 말아야지. 올바른 관심을 기울이고 정당하게 권리를 행사하는 것. 그게 '점' 같이 살아가는 내가 만드는 가장 큰 일이다.

일기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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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년 내내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연말이 가까이 오면 내가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누군가의 간증 - 그 사람의 삶이 얼마나 유리하게 변했는지 - 을 듣고, 그 사람이 그렇게라도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다면.. 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 또 한편으론 그렇게 피할곳과 유리한 지점을 선물(?)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내 삶은 어찌 이리도 돌려가시나, 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드는걸 보면 아직 난 무언가를 피해야 할 위치가 아닌가, 를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다 부딪혀 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아니면 혹시, 이게 나의 피할곳인가? 조카를 돌보며 가장 많이 듣는, 듣기 싫은 말은 '이제 연습 다 해봐서 결혼해서 애만 낳으면 되겠네'..

일기 201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