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 3

171222.

친구삼고 싶은 사람과 결혼을 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친구를 하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거냐. 어제 현장 미팅 나갔다가 근처에서 전시중인 라이카전을 보고 왔다. 새삼스럽게 그런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일상에서 잠깐 피해도 되는 시간. 아주 짧은. 30분 남짓. 1등으로 도착하는 바람에 천천- 히 보고 나왔다. 한 작가의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도 그렇게 다른 눈을 가진 사람들을 그렇게 가까이에서 그들의 일상을 담아보고 싶은 유혹을 벗어나지 못한다. 나의 요즘은 나의 감정을 나에게 맡기지 못하고,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될 때가 많다.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 함으로 밝아지기도 하고 그렇지 못해서 어두워지기도 한다. 꽤 오랜기간 혼자서도 잘 지내왔기 ..

일기 2017.12.22

171218.

쓸데없이 마음이 슬플때가 있다. 이번 주말이 그러했고, 오늘 아침이 그러하다. 가만히, 시간을 잘 보내다가 문득. 너에게 나는 아주 작은 일부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나에게도 너는 전부가 아니면서, 왜 너에게 내가 전부였으면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했다. 아무리 달콤한 말로 꾀어내어도 그냥 나는 그정도. 만약 내가 그 이상이었다면, 만약 내가 너에게 다른걸로 대체가 안되는 유일한 그것이었다면. 그랬다면 나는 어땠을까. 나는 내 마음을 전부 주지 않을거면서, 누구의 마음은 전부를 받길 원한다. 다른걸로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면. 그랬으면 정말 다 주고 싶을텐데.

일기 2017.12.18

2017정리.

올해는 참 굵직굵직한 많은 일이 있었다. 뜻하지 않게 체중도 감량했고, 이직도 했다. 태어나 처음 수술실에도 들어갔고, 전에 없던 큰 프로젝트도 했고, 또 야근도 밥 먹듯이 하는 중. 낯선 사람들을 많이 알았고, 그 중 몇 명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 체중감량은 잘 하고 있었으나, 최근 수술 후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레이너도 난색을 표하는 중. 나도 잘 모르겠다. 큰 프로젝트는 진행까지 보다가 이직하는 바람에 마무리를 짓지 못했는데, 최근 마무리가 잘 되었다는 소식. 가서 보고 싶긴하다. 뭐 굳이 가보진 않겠지만. 이직은 잘 했다. 구성원이 다들 훌륭해서 배울점도 많은데, 다만 일이 지나치게 많아서, 그게 문제다. 그게 뭐 사실 그렇게 문제인가 싶겠지만. 수술은 잘 끝났으나, 약을..

일기 201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