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40708. 미치겠네.

엎드려 자고 싶고 내 방에 들어가고 싶고시원하게 샤워도 하고 싶고 새로 산 신발 신고 예쁜 옷도 입고 싶고마스카라도 립스틱도 바르고 싶고 갈비탕도 추어탕도 육개장도 먹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백화점도 가고싶다. 그런데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네. 점점 다리가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걱정하실까봐 장난도 치고 웃고 그러지만 다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 눈물부터 나온다. 새로 산 샌들은 올 여름엔 신어보지도 못할 것 같다는 소식. 엄마 없인 뭐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심지어 믈 마시는 것도 힘드니.. 속상하고 화가나고 기가 막혀도 너무 미안해서 엄마 앞에선 말도 할 수 없다.

일기 2014.07.09

140704. 사고_

요새 밤마다 운동한다고 자전거를 타는데사람들 피한다고 하다가 턱에 걸려 좀 심하게 넘어졌다.얼굴부터 바닥에 넘어지는 바람에왼쪽 얼굴이랑 코가 조금 나갔고-양쪽 다리가 다 다쳤는데 왼쪽다리에 더 통증이 있다. 다치고 아빠한테 전화했더니"응 그럼 살살 자전거 타고 집에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가 공원에 오셔서는 기겁을 하셨음.(얼굴에 피칠을 하고 있으니..) 일단 자세한건 더 검사 해봐야 알겠지만생각보다 부상이 심해서 계속 병원 다니고 있는데-심각하면 수술가지 해야 한다고 그래서 지금 쫄고있는 중. 아, 그래서 자전거는 아부지가 버리셨다는 후문. 살다보니 점점 무섭고 겁나는 것만 많아진다.이젠 겁나서 자전거도 못타겠으니- 아, 그리고 도쿄 여행도 무산.일본 여행 할 운명이 아니었구나. 나는..

일기 2014.07.04

140628. 여행하듯_

1.일을 그만두고 '여행' 을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고제주도를 다녀왔고, 전주와 담양을 비롯한 전라도도 다녀왔고문경, 구미, 경주도 다녀왔더랬다.이제 가보고 싶은곳은 눈이 내린 보성 녹차밭과 남해가 남았다. 2.여름 휴가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제주항공에서 도쿄 티켓이 어마어마하게 싸게 풀리던 날뜻하지 않게 예매에 성공하게 되어-뜬금없이 도쿄에 가게 되었다. 도쿄에서 뭘 해야 좋을까, 고민중인데밤마다 맥주나 사케를 마실것이며-여름 샌들을 하나 사야겠다. 3.여행할 때 관광지보다는 사람들이 사는 골목이나 시장을 더 좋아해서느긋- 하게 시간을 보내다 오는것이 더 좋지만서도시간이 짧으니 가능한 많이 걷고 많이 먹다 와야지. 4.행복할뻔한 꿈을 꿨었다.그런데 꿈에서 나는 불안하고 두렵고 행복했었다.그 와중에도..

일기 2014.06.28

인스타일기_

XL Coffee.기본 사이즈가 벤티인지 어마어마하게 커피주는 가게.심지어 뚜껑 위까지 차오른다.커피 한잔 마시면 밥을 한끼 먹은 것 같은 포만감이. 내가 사는 동네엔 도서관이 많아서요샌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다 읽는다.읽고 싶은 책이 없을경우 신청을 하면 또 들여놓기도 하고.근데 읽고 싶은 책을 빌려 읽는다기 보다는,보이는 책들 중 구미에 당기는걸 골라 읽다보니가끔 실패하고 (별로 흥미에 없는) 그냥 가져다 주는 책도 생긴다. 서정인 컴패션 대표의 '고맙다' 와강영우 박사의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스무살 때 만나던 친구에게 선물받은 카메라.어렸을 땐 많이 찍고 그랬었는데 요샌 거의 방치중이다.필름 넣은지 기억엔 일년정도 된 것 같은데아직도 필름이 몇방이 더 남아서 현상 못하고 있다.아니 사실 ..

일기 2014.06.16

140604. 먼지_

1.새 여름이불을 하나 꺼냈다.면 100%로 호주에서 선물로 보낸거라엄마가 아끼던거였는데 선뜻 꺼내주셨다.좋은 기분으로 자려고 이불을 펼쳤는데뽀-오-오-오오오-얀 먼지 폭탄이 떨어진다. 아. 빨았어야했는데. 2.창문을 하루종일 열어두니 방 안에 먼지가 금방 쌓인다.청소도 청소지만 이 쌓이는 먼지를 주체할 수 없어슬리퍼를 하나 사뒀다.답답해서 양말신는것도 싫어하는 나지만맨발에 먼지가 밟히는건 더더욱 싫기때문에까실해질 발바닥을 위하여. 아. 이 슬리퍼로 말할것같으면면으로 된 덧버선 같은거지만 뒤가 뚫린-다이소에서도 팔긴 팔았지만 배송비가 물건값보다 비싸시장과 지하상가를 샅샅이 뒤져 들고온 물건. 핑크색은 어쩐지 징그럽다고 안좋아하지만이건 핫핑크니까 참고 예쁘게 신겠어요. 3.내일 어떤 소식이 들려올 예정인데..

일기 2014.06.04

140522.

1. 분명 알콜이 내 몸을 한바퀴 훅 돌아 머리까지 왔다. 술 기운에 여태 만나온 나의 엑스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자니 그들이 결코 그다지 후지지 않았음에 감사하다. 후진건 오히려 그런 그들을 내 곁에 오래도록 두지못한- 내가 제일 후진것 같다. 아직도 가끔씩은 길을 가다, 음악을 듣다, 티비를 보다, 책을 읽다- 정신이 아찔해지고 등에 식은땀이 나기도 하지만, 내 몸이 그리 반응할만큼- 그들이 멋진사람이었음에 감사하고. 그리고 이젠 제발 그만하자. 나도. 2. 향긋한 음식들이 참 좋다. 요즘은 겨자채나 당귀, 그리고 이게 무슨 허브인지 잘 모르겠는 부천중동롯백 라미도레에서 파는 허브호밀빵까지. 내가 지금 이걸 안주로 먹고있죠. 이시간에. 3. 최근 보고싶은 영화 몇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일기 2014.05.22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왜 자꾸 티스토리에서 나한테 초대장을 이렇게 주는건지 모르겠지만, 저 열일곱장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뭐 면접관.. 은 아니지만- 그래도 깨끗한 블로그 문화(?) 를 위해, 전에 사용하셨던 블로그가 있으시면 블로그 주소와 메일주소를- 없으시다면 개설블로그 사용방향과 메일주소를- 적어주시면 확인되는대로 슝슝 보내드립니다.

일기 2014.05.20

140520. 요즘은-

1. 증거 자료는 없지만, 오늘 '알리오올리오' (같은 음식) 을 성공했다. 요리를 하나씩 하고 있는데 (마음이 끌릴때만) 난 정말 마늘이랑 토마토- 가 들어가면 모든 음식이 환상적으로 맛있어질거란 확신이 들어서 자꾸만 모든 음식에 마늘과 토마토를 넣는다. 지난번에 실패한 빠에야도.. 내가 간을 잘 못맞춘다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난 모든 음식을 정확하게 맛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소금을 넣지 않아도 난 다 맛있게 느껴지는거지. 그래서 가끔 곰탕같은거 먹을때도 소금 안넣어서 먹어요.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는 그랬었지, 어차피 맛 구별 잘 못하니까 싼거 먹으라고.. 잘 지내냐, 2. 한번도 손가락을 다쳐본 적은 없었다. 물론 손톱 자르다 실수가 있었던 적은 있었어도- 화상을 입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게다..

일기 201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