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630

140518.

1. '마음껏 아플 수 있는 곳' 이 '집'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몸이든 마음이든, 마음껏 아플곳이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이다. 막상 지붕이 있는 거처가 있다 하더라도 마음껏 아플 수 없다면 아무리 큰 집에 좋은 가구가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하나도 채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일것이다. 2. 시끄럽게 이야기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런지 카페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싫다. 아마 난 창업을 하더라도 카페는 안될것같다. 내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을 만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오면 너무너무 짜증이 날 것 같다. 네, 제가 이만큼 이기적입니다. 3. 매력적인 사람이 모기에게 많이 물린다, 라는 뉴스기사를 본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매력적이었니? 오른팔뚝 세방, 왼팔뚝 두방. 올해 첫 ..

일기 2014.05.18

인스타일기_

요즘_내_팔자_like_that.jpg 제주도 미술관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요새 내가 종종 저러고 있는 기분이 들어. 일면식 없는분께 선물받은 아메리카노. 혼자먹기 밋밋하여 마카롱 대동- 초코마카롱을 먹고 싶은데 남아있질 않는다. 난 새콤한것도 좋으니 괜찮지만, 언젠간 먹고말겠어. 저 사진은, 책 팔고 온 날. 책 판 돈으로 스벅카드 충전을 했다죠. 커피 마실때마다 책 생각을 하겠어요. 버니니가 마시고 싶었던 날이었다. 너무 더웠던 오후에 한시간 가량을 걷다 집 앞 편의점에 들렀는데 대낮부터 한잔하긴 좀 그래서 밤으로 미뤄뒀는데, 막상 밤에 나가보니 사람들도 테라스에 버글버글하고 같이 마셔줄 동네친구가 없어서 결국 운동을 하자며 공원으로 돌아섰는데- 운동을 끝내고도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을 달래러- 결국..

일기 2014.05.14

인스타일기_

전주엘 갔었더랬다. JIFF 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좋을것-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 난 전주가 이렇게 핫플레이스인줄 꿈에도 몰랐네. 풍년제과에 한시간씩 줄 서있고 떡갈비는 만들수도 없고- 장사하시는 분들 혼이 쏙 빠진 표정이었음. 게다가 비가 막 쏟아지고, 정준일씨 공연이 있다고 했는데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내가 전주까지 가서 전동성당만 보고 추어탕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바로 시내를 떠나버렸다는 슬픈이야기. 아마 전주는 향후 5년간 가고싶지 않을거야. 가고싶지만 가기 싫어졌어. 억울하니 초코파이만 주문해서 사먹어야지. 흥. 친구 할머니댁에서 자고 차를 가지고 아예 외곽으로 떠났다. 새만금방조제- 로 해서 내소사랑 담양까지 다녀왔다죠. 내 친구 여(행의)신 님. 운전도 해주고 밥집도 찾아주고 아주 든..

일기 2014.05.08

티스토리 초대장 나눠드려요!

아직 아무도 신청(?) 하지 않으신 관계로- 티스토리 초대장이 저에게도 무려 열장이나 있는데 아직 아무에게도 드리질 못했네요. 저도 이글루스 쓰다가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 열고 싶어 이사했던터라, 비슷한 처지에 있으신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어요. 현재 운영하시는 블로그가 있으시지만 옛 애인과의 추억이 너무 많아 지워버리고 싶다거나- 아님 새로운 주제의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으신분들은 댓글로 현재 사용중이신 블로그 주소와 메일주소를 함께 적어주세요- 아니 뭐 필요 없으시면 말구요.. 부크러워 마시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

일기 2014.05.04

인스타일기

지나치게 '적정' 한 나의 바디. 어디하나 이상하거나 부족한부분이 없다는데 기계한테 농락당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그냥 기분탓일거야. 그치? 치과를 새로 바꿨는데- 덕분에 일주일을 불편하게 먹으며 지내다가 드디어 양쪽 어금니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린티라떼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니 맛이 참 진하고 좋았다. 그래서 다른 - 카페에 가서도 두어번 같은 주문을 했는데 실패. 나 스타벅스 별로 안좋아했는데 점점 좋아질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곳은 망한다는 전설. 이 카페는 좋아하지 않으니 망하진 않겠지? 레몬마카롱이 맛있었다. 새콤한데 달더라고. 음. 근데 새콤하다- 라는 말 안에 '달다' 라는 뜻이 포함되어있는건가? 아니구나, 그건 '새콤달콤' 이구나. 방정리하다가 불쑥 이런게 나왔다..

일기 2014.05.02

140426.끌려온 결혼식

별로 궁금하지 않은 사람의 결혼식에 끌려왔다.아침부터 즐겁지 않은 기분에 힐에 발까지 구겨신고 나왔더니 내 마음도 힐 속으로 구겨지는 기분이다.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예식이지만어쩐지 난 꼴랑 이런것도 못하는구나 싶은 마음이었을까아님 이번따라 유난한 생리통 때문이었을진 몰라도 기분이 썩 유쾌하지도 즐겁지도 않다. 축하는 개뿔.그냥 밥이나 먹고 집으로 가고 싶다.아니. 집은 됐고..

일기 2014.04.26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합니다 :)

오! 저도 초대장이 10장이나 있었는데 이제 알았어요. 그래서 배포하려고 합니다. 혹시- 다른 블로그 운영중이시지만 새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어 보고 싶으신분들께 드리고 싶은데 현재 운영중이신 블로그 주소와 메일주소를 적어주시면 초대장 드리도록 할께요 :-) (사실 저도 그래서 초대됐었거든요-) 워낙 조용한 블로그에 이런 행사를 하다니 좀 어색하지만 필요하신분들 말씀해주세요- - 그나저나 검색도 안되는데 누가 신청을 하겠냐만은..

일기 2014.04.23

140423. 수고했어 사랑_

엄마는 선인장 꽃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종종 선인장을 심으시고 기르시는데 가장 작은 선인장 덩어리에서 예쁜 꽃이 피었다. 가시가 있는 식물의 꽃들이 내 눈엔 더 예쁘다. 선인장이 그렇고, 장미 또한 그렇다. 엄마가 꽃을 좋아하는줄은 최근에야 알았다. 엄마도 사느랴 바쁘고 정신 없었던거지. 사실- 할아버지가 키우셨더랬다. 투박한 손으로 물도 주시고 자리도 옮겨주시고. 살아계실땐 늘 그렇게 밉게만 보이던 할아버지였는데- 요즘은 가끔씩 할아버지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 시덥지 않은 소리 하지 말라고 대답도 잘 안해주셨겠지만. 너무 그립다. 퇴근시간즈음 종각- 친구 만나려고 나선 길이었다. 잠시 쉬고있는 나에게 친구는 '내가 만약 너라면 지금-' 이란 화두를 많이 던진다. 살도 빼고 싶고, 영어 공부도 좀 더..

일기 2014.04.23

140421. 달리다굼.

어제 설교말씀을 기억을 더듬어 적어보자면-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신다. 우리의 고통속에 함께 하신다. 우리의 생명과 위로자가 되신다. 예수님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은 기적으로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증하시는 분이 아니라 창조의 주인이시다. 주님은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지, 필요만 채워주는 수리공이 아니다. 우리의 믿음의 크기는 내가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선의 크기이고 이것이 곧 내 인생의 크기이다. 두려워말고 믿어라, 라는 것은 예수님 자체이다. 그분이 행하시는 '기적' 을 믿는것이 아니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인 것 처럼 예수와 함께하는 순간이 행복과 생명과 구원과 소망의 길이다. 우리에게 문제가 닥쳤을 때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우리의..

일기 201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