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샌 청포도가 참 맛있다. 알알이 떼어내서 깨끗하게 씻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샤워하고 나와서 먹으면 살얼음 낀 것 처럼 달달하니 시원하고 맛있다. 한국에 있었으면 과일도 과자도 안 사먹었을텐데 여기선 잘도 사다 먹는다. 밤에 나가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찌어찌하다 밤이 되어서 집에 돌아오는건 좋아했다. 한 정거장 전에 내려 과일가게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다 한봉지 집어들고- 흔들흔들, 들고 집으로 오는 길이 기분 좋다. 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2. 한국에는 고구마 3개에 만원, 이란 기사타이틀을 봤다. 스마트폰에서 피쳐폰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타이틀도. 내가 와 있는 동안 너무 많은게 바뀐 것 같다. 고작 1년 조금 지났을 뿐인데. 물론 가서도 잘 적응할테지만, 그냥 너무 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