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78

130217. 봄이 오려나,

1. 불금이라고는 집에와서 정글에 법칙 보는게 전부인 무료한 삶에 친구 따라 강남 - 가로수 - 가서 나름의 불금을 보냈음. 오히려 10년쯤 전엔 재즈 많이 들었는데 오랜만에 재즈 듣고 있자니 신나더라- 살랑살랑 어깨 흔들고 발 까딱대고 솔로 연주 끝나면 박수도 치다가 친구네 집으로 가서 2차. 영화 보고 보드카 마시다 잠들었음. 2. 그리고 집에와서 피아노를 쳤다. 오랜만에 치려니 빠른곡은 어렵고 해서 1974 way home_ 외박하고 들어온 집에 아무도 없는 주말 오후- 잘 어울리는 곡이다. http://comodisimo.tistory.com/entry/Mondogrosso1974-Way-Home 다시 꾸준히 피아노를 연습해야겠다. 3. 백화점에 잠깐 들어갔다가 사고싶던 납작한 지갑 발견. 덥썩 ..

일기 2013.02.17

[Ra.D] 오랜만이죠 (feat. 신지수)

오랜만이죠 반가운 마음에 뭐라 말할까 할말이 많았는데 입가를 맴도는 그 어떤 얘기도 생각처럼 나오지는 않아 오랜만이죠 그대는 그대로네요 조금은 어색할 줄 알았는데 여전한 말투와 여전한 농담에 시간이 흐른 게 믿어지지 않아 오랜만이죠 그동안 어땠나요 어떻게 지냈나요 혹시 어디 아픈 덴 없는 건지 바쁜 일과에 숨쉴 틈 없다가도 가끔 그대 생각나면 만나고 싶었는데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이죠 이렇게 만나니까 좋았던 일들만 하나 둘 떠올라요 그렇게 많이도 다퉜었는데 어떻게 하나도 생각이 안날까요 참 오랜만이죠 모든 게 어제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오랜만이죠 그동안 어땠나요 어떻게 지냈나요 혹시 어디 아픈 덴 없는 건지 바쁜 일과에 숨쉴 틈 없다가도 가끔 그대 생각나면 만나고 싶었는데 오랜만이..

음악 2013.02.13

130213. 팀버튼전_ 다녀왔습니다.

연휴 내내 감기로 누워있었더래서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 팀버튼전 보러 갔다. 생각해보면 좋아했던 사람들이랑 한번씩은 이 길을 걸었고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했던 것 같다.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보다 더 천천히 전시를 감상하던 남자들이었다. 한참을 앞서 걸어가다 뒤에 그림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 사람들을 보는게 즐거웠던 것 같다. 그 사람들 중 아무도 곁에 없는걸 보니 이 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설이 맞는 설 인것 같기도 하다. 취향이 바뀔 수 있을까. 전시회는 생각만큼 재미있었다. 사실 영화를 전부 찾아보진 않았더래서 조금 걱정하긴 했지만- 꽤나 직설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고- 역설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 그림들이었다. 해골을 그렇게 잔뜩 그리는데도 공포스럽거나 그렇지 않고 오히려 ..

일기 2013.02.13

베를린 (The Berlin File, 2013)

베를린 (2013) The Berlin File 7.9감독류승완출연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이경영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3-01-29 심야로는 못보고 한가한 낮시간에 다녀왔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것만 알고다른 일체의 정보 없이 본 영화라 그런가나는 도대체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응? 싶기도 해서 결국에라이, 그냥 액션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고 왔다는.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았다.물론 정말 손꼽히는 명배우들이지만,류승범이나 이경영씨, 그리고 전지현씨가 참 돋보였다. 류승범은 정말 '류승범' 인 것 같다.난 그 사람이 웃는것도 찡그리는 것도 그냥 서 있는것도, 구부정하게 걸어가는 뒷모습도으악..

영화 2013.02.11

130208. 어떻게 지나가는지도_

1. 목이 예민하다고 느껴서 그럴까, 감기가 오려고 하면 목부터 아프다. 지난번엔 후두염, 그 전엔 인두염. 오늘 세번째 감기가 오려고 목을 간지럽힌다. 하루만 더 버티면 그래도 긴- 휴가니 정말 늘어지게 쉬면 좋아지겠지. 2. 아 요샌 진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외로운지 즐거운지 느껴볼 틈도 없는지도 모르겠다. 힘들어도 즐거운 시간들이 이십대의 끝자락과 함께 흘러가고 있다. 3. 사실 나이를 느끼며 사는건 아니다. 스물아홉이 오면 - 닥치면 - 꽤 마음에 큰 변화가 오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스물아홉이 되고보니 조급하지도 않고 서운하지도 않고 뭐 그냥 어느해와 마찬가지로 흘러가는 기분이다. 다만 몸이 좀 쉽게 지치는건 인정. 4. 연휴엔 심야로 영화도..

일기 2013.02.08

130205. 그대에게_

1. 부제 : 아름다운 그대 그래, 이거. AUTHENTIC LO- 어제 퇴근길에 밥 안해놨다고 먹고 오라고 하셔서 현대백화점에 내려 와퍼에 치즈 올려 집에가는길에 또 만난 어센틱 로우. 지난번엔 핑크랑 청바지 느낌나는 하늘색 보고 왔는데 그래, 이젠 살 이유가 생겼어. 이건 에메랄드 색이잖어? 나 이런색 신발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엄마가 요새 바쁘시던데 이 틈을 이용해서 사가지고 들어가야겠.. 봄이 오려면 한참 멀은듯이 추워졌는데 신발은 자꾸 나더러 봄 밟으라 그러네- 2. 부제 : 보고싶은 그대 벌써 본 사람들도 꽤 많겠지만- 나도 이거 보고 싶다. 전지현도, 류승범도 물론 한석규도 너무너무 좋아. 요샌 일이 바쁘고 몸이 피곤해서 여력이 없지만 설 시즌엔 꼭 심야라도 봐야겠다. 아니지, 심야로 봐..

일기 2013.02.05

130204. 주말_

한달을 계획했던 태백선교는 잘 마무리 되었다. 계획에 없었던 해맞이도 하고, 정말 계획에 없었던 빙판길 아찔한 사고도 경험하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너무 피곤했던 24시간 눈 떠있기 체험도 했는데 그래도 모든것이 잘 순조롭게 끝이났고 난 친구들을 더 신뢰하고 사랑하게 되었고 그리고 매 순간 하나님의 오묘하심에 대한 묵상과 우리를 기뻐하심에 대한 마음이 느껴졌다. 삼척에 '소망의 탑' 이라는데가 있는데 예쁜 조형물이 있어 거기서 사진 찍어야 했음에도 미련하게 그냥 찍어댔... 구름이 많이 낀 날씨였는데도 해가 빨갛게 떠오르자마자 구름속에 숨어버려 그래도 해가 떠오르는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바로 떠난거라 이 꼬라지. - 그렇다고 컨디션 좋은 날 더 좋아지는건 아님..

일기 2013.02.04

130131.everything

# 요새는 야근을 더 많이 하는 기이한 날들이지만 하고 싶었던 일들과 배우고 싶던 일들을 하다보니 일이 재밌기도 하고 보람도 있는 것 같다. 다만 더 잘했으면- 하는 긍정적인 스트레스가 있는편. 마음도 많이 안정된건지 나쁘지 않다. 잘 컨트롤 하고 있는데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요샌 날씨도 꼭 봄같이 따뜻하니 더할나위 없이 퇴근길이 즐겁다. 지금 나는 꿈꾸던 두가지 일들을 모두 하고있다. 현실적인 꿈과, 이상적인 꿈에 대한건데 비록 지금 돈도 많이 안되고 소비가 더 많은 날들이지만 나같은 행운아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 더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명 그렇게 되도록 인도하실거다. 내가 많이 사랑하고 이 수렁에서 빠져나가길 원한다는걸 나보다 더 잘 아시기 때문. 그 무언극처럼- ..

일기 20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