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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동안 많이 들었던 노래들_

한 해를 보내며 많은 음악들을 들었던 것 같았지만그 중 순간순간 기억에 남는 음악이라 하면몇가지 음악들이 분명히 남아있다. 일년을 어떤 음악들을 왜 그토록 들었는지 포스팅 시작! 1. 루시드 폴 - 여름의 꽃 분주했던 마을 불빛도 보이지 않고 쓸려가듯 사라져버렸던 하루가 지나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곳엔 여전히 비릿한 내음 바람이 불어와 밤새워 나를 어루만지던 거친 바람들 하얗게 나를 빚어주었던 뜨겁던 햇살 이제 모두가 나를 위해 사라져준 늦은 이 밤 마지막 잠을 청한 채 단 꿈을 꾸려 해 참 고마웠던 시간이었어 외롭고 고단했던 그 여름 다시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수평선의 노래 출렁이는 소리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아름다운 날들 언제 우리 만나게 될는지 알 수는 없지만 별빛 사라진 하늘에 난 말하..

음악 2012.12.17

121215. 빼앗긴 주말에도_

1.내가 이기적인 사람이라 그런건진 몰라도일주일에 하루, 온전히 아침부터 저녁까지-내 마음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건 토요일뿐이다.그래서 난 토요일이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편. 의미가 있다고 해서 꼭 특별한걸 하는건 아닌데오늘처럼 하기 싫은일은 정말 안하는게 옳다고 여기는일주일 중 가장 중요한 토요일. 내가 그 하루를 버렸다는게 너무 화가 나고다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게 짜증난다. 2.그중에서도 오늘 가장 싫었던건-짜증내면서도 생색낼만한 일을 하고 있었고그 일에 대해 칭찬받는것도 싫었지만칭찬받는다고 해서 보상 될 수 없는 내 기분탓에표정에 고스란히 나의 짜증이 묻어나와"칭찬 필요없어. 말시키지마. 나 원래 싸가지 없어"식으로 굴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좋은일을 하고도 결국 욕 먹을 수 밖에 없..

일기 2012.12.15

121207. 나 혼자만 청승_

1. 이번주는 어쩌다보니 매일매일 야근_ 사실 야근 때문에 힘들다기 보다는 마음처럼 내 생각이나 행동이 따라주지 않아서 그게 조금 속상하고 답답하고 힘들었다. 몇번은 빵, 터질뻔했는데 다행히도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위로를 받는 바람에 그래도 무사히 일주일이 끝나가는 중. 2. 하루의 패턴은 변한게 없다. 바쁜 와중에도 난 꾸준히 두리번거린다. 그러다가 난 너에게 아직도 매력적인 사람인가 - 를 생각한다. 그러다 어쩐지 나는 차곡차곡 없어져가는 기분이 든다. 벌써 없어졌을지도 모르겠고- 보내려고 서랍에 모셔둔 크리스마스 카드가 내년에도 서랍에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3. 며칠전, 소개받았던 남자가 내 야근소식을 듣고 밥을 사주겠다고 나왔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좋지 않아 결국 햄버거 먹었다. 은근 내가..

일기 2012.12.07

121129. 매일 저녁 퇴근_

1. 태어나 처음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은 착한 느낌의 토실한 사람이었다. 나쁘진 않았는데 딱히 이성적 호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친구로 두면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럴 필요를 느끼는건 아니고- 처음부터 남자친구가 필요했던건 아니었다. 그냥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아침에 다른 친구한테 소개팅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 친구는 남자임 '넌 남자한테 인기 많은 스타일이야.' '맙소사. 그런걸 왜 이제 말해줘?' '친구로-' 그래. 난 죽 쒀서 개 주는 스타일인거야. 2. 요샌 두통이 잦아서 습관적으로 커피를 많이 마신다. 아침 출근하면서 두통이 심해서 한잔. 점심먹고 한잔. 4시 무렵 뻐근해서 한잔. 이래서 자꾸 깨나, 요새 정말 너무 컨디션 난조. 근데 오늘 친구말이 건조해서도..

일기 2012.11.29

121127. 어느 출근길_

1. 벌써 5년이 흘렀다. 난 그걸 아침 출근길에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줄을 서서 선거운동하는 모습에 이상하게도 눈물이 났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 그 때, 대학로에서 연극을 같이 봤던 그 겨울이 벌써 5년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스물셋일때, 스물여섯일때. 그리고 지금- 그 많은 시간을 어디에 다 써버렸을까, 야속하게도 시간이 자꾸 가버린다. 난 또 작년 이맘때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아프다. 2. 어제는 회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퇴근. 버스 타는걸 싫어해서 사람 많아도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버스가 사람이 확실히 별로 많지 않아서 그건 너무 좋았으나 요샌 버스 타기만 하면 그렇게 멀미를 한다? 그래서 창 밖도 못보고 눈 감고 음악만 들었음. 난 책도 보고 싶고, 인터넷도 하고 싶고 친구들이랑 카톡도..

일기 2012.11.27

121125. 평온한 주말_

1. 엄마 생신이 있었고,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이 연이은 주말이었다. 아빠는 살면서 최근이 가장 행복하다셨고 다음달 카드값이 얼마가 나오던 그냥 그 말에 모두가 기분 좋았다. 2. 토요일엔 친구가 교회 행사를 도와달래서 오랜만에 밴드 맞춰 건반을 했는데 6월 이후 처음 만져본 건반이었다. 이젠 실력이 어떻고를 떠나 사람들과 함께 연습하는 그 자체가 즐겁다. 게다가 찬양이라니. 오랜만에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3. 캐논에서 진행하던 이벤트에 당첨됐다. 그래서 토요일엔 CD가 배송되는 사건이. 나 요새 이벤트의 달인이다? 완전 빵빵 터지는데 - 진짜 로또라도 한번 사볼까. 4. 요샌 목이 좋지 않아 물을 자주 마신다. 중국에서 샀던 시티 텀블러가 보온이 안되서 새로운 텀블러를 물색하던 중 오늘..

일기 2012.11.25

121121. 이게 아닌데-

1. 오늘은 이상하게 기운이 하나도 없다. 매일을 되돌아보며 행복한지- 에 대한 것보다는 드디어 하루가 끝났구나, 눈 뜨면 또 아침인가. 그런식으로 살아지는 것 같다. 이젠 물러서기도 도망치기도 힘든데- 그래서 '열심히', '더 잘해야지' 하는 기합이 점점 더 숨이 조이는 것처럼 힘들다. 2. 그러니까 오늘은 위로가 필요한 날이다. 이해해줄 누군가에게 이런 나를 다 털어놓으면 그 사람은 큰 바다처럼 다 이해한다는듯 안아주는거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세상이 그렇게 피곤하고 힘든거라고. 그런데도 오늘을 살았으니 잘했다고. 그리고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좋겠다. 너만 힘드냐, 난 더 힘들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이런거 말고. 3. 퇴근길. 만날 사람은 마땅치 않고 난 그냥 어디라도 앉아서 울고싶다. 좋은..

일기 201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