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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ogrosso]1974 Way Home

멍 하게 있다가 가슴이 뻥 뚫린 것 처럼 아프고밥을 먹다가도 왼쪽 갈비뼈 밑이 살살 거린다.그리고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난다.그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건 아니었지만또 그렇게 되길 바랬던 건 아니었다. 이젠 어떤 노력도 할 수 없게 된 지금난 이제야 정말 뼈아픈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뒤늦게서야 내가 '사랑하는구나' 를 깨달았다.너무 뒤늦게 지금에 와서야. 이 시간들이 짧게 지나가주기를. 그리고 어제 나를 위로해주던 음악.1974 Way Home.

음악 2013.01.07

130102.미친짓

1. 어제 난 근래 보기 드문 미친짓을 했고 후회는 하고 있지만 또 속 시원하기도 하다. 아직 아무런 결론은 없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이게 끝인건 확실하다. 그래서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2. 귀찮은거 싫고 포기가 빠른 내가 이렇게 포기 못하는 거라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거겠지- 그렇게 위로하는 중. 3. 여름에 시원한 물 갑자기 들이키면 식도가 느껴지는 것 같은 짜릿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오늘 내 기분이 종일 그렇다. 핸드폰 울릴 때 마다, 시간이 점점 지날 때 마다 열도 나고 손도 떨리고 몸 안의 장기들이 다 따로따로 곤두선 느낌. 그런데 그게 다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려 그런가 어지럽고 메스껍다. 4. 마음이 더 큰 사람이 약하다. 내가 약하다. 그걸 잘 알면서도 이러는 거니까 정말 끝이 어떤 모..

일기 2013.01.02

121229. 아뿔싸_

1. 아는 동생의 결혼 소식까지 들었다. 초조해하지 말자고 다짐했으면서도 나도 모를 묘- 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듯 했다. 내가 초조한 이유가 결혼을 못할까봐, 같은 이유는 아니다. 정확하게 뭐라 콕 찝어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혼자 외롭지 않을 자신도 없으면서 누군가라도 사랑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지나간 시간에 자꾸 뒤돌아보고 있기 때문이다. 2.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의 어느 부분에 호감을 느끼게 되는걸까. 나에게 호감을 느꼈던 그 사람들은 지금 어느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을까. 난 여전히 그대로인데 그 사람들이 다시 나를 만나면 호감을 느끼게 될까? 이젠 별 생각을 다 하네. 겨울이 생각들을 자꾸 낳는다. 여름엔 덥다고 귀찮아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겨울이 되고 밤이 길어지다 보니..

일기 2012.12.29

[Inger Marie]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요새 밤에 희열봇이 틀어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잔다. 어제 자려고 눈 감고 있는데 틀었던 음악.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Tonight you′re mine completely You give your love so sweetly Tonight the light of love is in your eyes But will you love me tomorrow? Is this a lasting treasure Or just a moment′s pleasure Can I believe the magic in your sight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Tonight with words unspoken You say that I′m the only..

음악 2012.12.28

121225. 2012년, 벌써부터 안녕_

1.2012년이 끝나가는 이 시점, 오늘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다.그동안 별 필요를 느끼지 못해 메모만 하는 수첩을 들고 다녔는데아무래도 일을 하다보니 스케줄을 정리하는게 필요하다 싶었지-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언니 덕분에 선물받은 다이어리!내가 스티커 3장 보탰음- 생각보다 구성이 좋아서 맘에 든다. 요거봐라ㅋㅋㅋ 2.토요일, 친구 만나서 2012년을 반성하고 칭찬했고2013년을 계획했고, 2020년을 생각해봤... 암튼 짧게 내용을 줄여서 말하자면,중국생활을 잘 마치고 돌아오고, 친구들이랑 자주 연락했고, 여행을 많이 다녔고, 기타를 칠 수 있게 됐던것 - 들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그렇지만몸 관리를 제대로 안해 건강하지 못했고, 한국에 돌아오고 난 뒤의 시간들을 허비했었고,영화나 전시를 많이 보지 못했고..

일기 2012.12.25

121223. 아직 보내지 않은_

1. 난 엘리후 같은 친구가 필요하다. 내 방황을 따끔하게 충고해주고 옳은 길로 안내할 따뜻한 사람. 난 요즘 내가 무섭다. 정말 2.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제대로 캐롤 한번을 안듣고도 크리스마스가 온다. 다 됐고, 일찌감치 퇴근해서 집에 오고 싶다. 3. 난 아직도 카드를 쓰지 못했다. 4. 요새 나는 정말 조금 미친사람- 같다. 회사에선 밝고 유쾌한 막내인데 집에만 오면 폭탄으로 변신. 확실히 내 마음에 사랑이 없다.

일기 2012.12.23

Les Miserables, 2012

레미제라블 (2012) Les Miserables 8.5감독톰 후퍼출연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정보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이상한 꿈을 꾸다 화가 나서 잠이 깼다. - 너무 화가나서 심장이 두근거렸음.새벽 여섯시에... 토요일에 이게 뭐야. 그래서 일찌감치 보고 싶었던 레미제라블 보러- 뮤지컬 영화 그래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이건 좀 특별하다.헤드윅이나 맘마미아, 렌트 - 같은건대사가 있고 중간중간 음악이 들어갔던 것 같은데이건 대사를 거의 모두 음악으로 처리한 것 같았다.그래서 신선하기도 했지만, 중간엔 좀 지루한 느낌이. 생각보다 배우들이 노래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랬고,좋아하는 배우들도 많이 나왔지만,새로 알게..

영화 2012.12.23

121218.

1. 난 정말 내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할머니랑 투표하러 갈꺼다. 그런데 가끔- 이 아니라 정말 매일매일 쏟아지는 비방글 같은거 참 읽기 싫다. 나도 그 사람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치 '이 사람 찍으면 넌 약간.. 쓰레기?' 같은 분위기로 몰고가는 이 분위기. 투표 독려하는건 바람직하지만 그냥 마음으로 응원하고 싫어하고 그러면 안되나. 불편하다. 잘 알던 사람들도 너무 극적으로 표현하는거 보면 낯선 사람같은 느낌이 든다. 2. SNS 계정은 하나씩 다 있는데 정말 요새는 어디에도 발 붙이기가 어렵다. 트위터도 페북도 구글+도 카스도 모두. 반갑지 않은 소식을 마주치기도 하고 새로운 일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 없인 글 올리기도 뻘쭘하고 써놓은 글에 좋아요 버튼 없으면 민망하고 지우고 싶기도 하고. 막상 누군가..

일기 2012.12.18